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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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2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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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뒤집어 새로운 기회, 혁신의 중심으로
주택·도시 문제에 선도적 대응 나설 것”

다 뒤집어엎겠다는 마음으로 GH가 한번 가보겠습니다.”

취임 2개월째를 맞은 경기주택도시공사 김세용 사장은 경기도민에게 신뢰받는 일등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경기 하강 국면은 부동산 시장을 침체기로 몰아가고 있고, 3기 신도시 개발 및 1기 신도시 재정비 이슈 등이 산재한 경기도의 역할은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2, 11개월간의 경영 공백을 끝내고 새 CEO를 맞이한 경기주택도시공사는 김세용 신임 사장의 지휘 아래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와 고려대학교의 건축학 교수로서, 그리고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을 역임하며 이론과 실무 모두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김세용 사장의 취임이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김세용 사장은 미래에 대한 비전을 확고히 하고 창의력을 발휘한다면 새로운 기회, 혁신의 중심에 설 수 있습니다. 경기도 민선 8기 기회 파트너로서 주택·도시 문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라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다음은 김세용 사장과 일문일답. 글 기호일보 정진욱 정치부장

기회 파트너 GH’ 선포최소한의 기회 아닌 더 나은 기회 만들고자 하는 의지

-지난달 혁신비전 보고회를 통해 기회 파트너 GH’를 선포했다. 기회 파트너 GH가 갖는 의미는.

민선 8기 경기도 주요 정책을 시행하고 주거생활과 도시공간, 그리고 일자리 등 전반에 걸쳐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도민의 든든한 동반자로서의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서 기회는 누구에게든지 더 많은 기회여야 하고 모든 이들에게 고른 기회여야 한다. 또한 최소한의 기회가 아닌 더 나은 기회가 주어져야 할 것이다. GH는 이러한 기회를 도민들이 실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 새로운 시대를 맞아 더 나은 주거 환경을 조성하고 경기도 전역의 더 고른 발전,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해 살기 좋은 경기도를 건설하겠다는 게 GH의 미션이자 목표이다.”

스타트업 플래닛마을 개념의 통합 공간 구성 계획으로 일과 주거·여가까지 해결

-보고회에서 제시한 경기도형 스타트업 밸리가 가진 특장점은.

판교와 같은 테크노밸리를 경기도 특성에 맞게 건설하여 경제를 발전시키고 혁신 성장도 도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좀 더 새로움, 혁신을 더해 경기도 전역에 최적의 산업단지를 만들고 일자리를 비롯한 기회가 넘치게 하는 것이 경기도형 스타트업 밸리의 목표다. 이 과정에서 일명 스타트업 플래닛을 만들어 기존의 지식산업센터 수준이 아닌, 하나의 마을 개념의 통합 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다. 다양한 커뮤니티가 있는 공공 기숙사를 통해 일과 주거 그리고 여가를 해결할 뿐 아니라 개인 성장지원과 창업지원 등의 프로그램도 제공할 것이다. 여기에 다양한 기업을 유치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오픈 이노베이션을 실현하고자 한다.”

인공지능 챗봇통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IoT 통합 관제시스템 구축 등 신기술 접목

-4차 산업 기술을 주택 시장에 접목할 방안이 있다면.

도시는 언제나 신기술이 집약된 곳이었다. 고대 도시 유물을 봐도 그 당시 가장 훌륭한 기술을 사용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도시는 언제나 스마트했던 것이다. 다만 지금까지 토목과 건축의 기술을 통해 도시 개발을 해왔다면 미래에는 IT, 바이오 첨단 기술이 주도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해서 도시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것이 이 시대 스마트 시티의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는 Chat GPT 같은 챗봇 기능을 활용해 고객 응대 업무에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챗봇을 통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점점 높아지는 건설 안전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IoT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시대적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 시티를 만들기 위해 현재 기술적으로 가능한 영역부터 빨리 추진할 예정이다. 계획을 세우는 것부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기술은 이미 앞서 나가 있을 것이다.”

경기도와 협력해 노후 계획도시 정비 사업에 지역주민 의견 반영되도록 노력

-최근 1기 신도시 특별법이 발표됐다. GH의 향후 계획은.

다양한 주택 공급을 통한 주거복지와 생활 편익을 골고루 누릴 수 있는 공간복지 실현을 위해 1기 신도시 등 원도심이 포함된 노후 계획도시 정비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노후 계획도시 특별법에 지방정부의 의견이 포함될 수 있도록 경기도와 협력하고 있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정비계획이 수립되도록 주민, 지자체와도 적극 소통하고 있다. 또한 총괄사업관리자 등 공공 참여를 위한 공감대를 마련하고 여러 주체가 참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여, 지역이 주도하고 공공이 참여하는 노후 계획도시 정비를 추진하고자 한다.”

연천BIX, 양주 테크노밸리 등 산업단지 건설 박차동반성장 산업단지 모델추진도

-경기도의 균형 발전을 위한 계획은.

그간 GH는 도내 사업기반 확대와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파주 LCD 단지, 평택고덕 반도체 산업단지 등 경기도 정책사업 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하지만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산업단지 개발은 주로 경기도 서남부에 집중됐고 북부지역은 경기도 전체 산업단지 면적의 약 20%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에 공공의 역할 강화와 북동부지역 산업기반 확대를 위해 연천BIX, 양주 테크노밸리, 은남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남부의 개발이익을 북동부에 지원하는 동반성장 산업단지 모델을 추진하여, 경기북동부의 성장 인프라 투자 확대와 입주기업 지원정책을 통한 경기도의 지역균형 발전을 가속할 것이다.”

리스크 관리회의정기적 개최 등 재무 건전성 확보 주력3기 신도시 차질없이 진행

-공공기관 재무 구조 개선에 대한 요구가 지속된다. GH의 안정적인 재무구조 운용계획은.

“GH3기 신도시를 비롯한 정부의 여러 주택공급 정책에 참여하고 있고 공공주택지구 초기 보상비 투입으로 인하여 불가피하게 부채가 증가하고 있다. 2022년 약 207%였던 부채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26년에는 330%에 달할 전망이지만, 행안부 부채비율 기준인 350% 이내에서 사업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자본 확충을 통한 부채비율 및 재무구조 개선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를 위해 전사적 판매 활동을 강화하는 자구적 방안과 더불어 현물출자, 국고 보조금의 출자 전환 등의 노력도 병행할 것이다. 아울러 리스크 관리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3기 신도시 등 차질 없는 사업 수행을 다각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세대별 주거 모델 제공공간 크리에이터, 신진 건축가 등 통해 차별화된 디자인도

-1~2인 가구 증가 등 변화하는 인구구조에 따른 대책은.

인구 트렌드 변화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MZ세대로 대표되는 청년가구의 증가와 이제 은퇴 후 여유를 찾는 베이비부머세대의 확산이다. GH는 빠르게 변하는 인구구조에 맞춰 세대별로 다른 주거 모델을 제공할 계획이다. 주변의 일상을 중요시하는 MZ세대에게는 나만의 공간으로 1인 가구 주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공용 공간인 코워킹 스페이스, 스튜디오, 시네마룸 등을 만들 예정이다. 그리고 시간, 경제적 여유가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주거 복합시설을 만들어 의료 복지뿐 아니라 금융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공간 크리에이터, 신진 건축가 등을 통한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여 주거 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주거 공간을 제시하겠다.”

각종 시설 효율성 높이는 공간 복합화 등 공간복지로 공공주택 만족도 높여갈 것

-공공, 임대주택의 부정적 인식 개선 방안은.

초기 임대주택은 소득 1·2분위 사람을 대상으로 해 형편이 어렵고 고령의 사람들만 산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임대주택 공급이 늘어나 공공임대주택 비율이 20%까지 상승한다면,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고 거주 계층 또한 다양해질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임대주택에 대한 인식 역시 자연스레 개선되리라 생각한다. 여기에 더해 커뮤니티 시설을 수요에 맞춰 개발한 후 공공에 개방하여 인근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 된다면 공공주택에 대한 인식도 바뀔 것이다. 빨래방과 커피숍을 결합하고 도서관과 보육원을 결합하는 등 공간 복합화를 추진하면 시설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질 좋은 공간의 공급, 이를 통한 공간복지는 공공주택의 만족도를 높이고 공공주택에 대한 시선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유사기능 부서 통폐합 조직 슬림화실무인력 확보 등 조직체계 개선

-취임 이후 약 2개월이 지났는데, 조직 운영에 대한 향후 계획은.

효율적으로 일하는 조직을 구성하고자 조직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먼저 유사 기능 부서 통폐합으로 조직을 슬림화하고 관리직급을 축소하여 실무인력을 확보할 것이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역량과 직무를 반영한 평가 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것과 판매, 보상 등 고객 접점 부서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 역시 검토 중이다. 핵심 업무, 높은 성과자에 대해 능력 위주 승진 체계 시스템을 구축하여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민 주주제도 추진·주택 사업에 이어 경영 행정분야에까지 신기술 전사적 도입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GH의 경영 전략이 있다면.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완전히 바꾼단 생각으로 혁신해야 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비전과 중장기적 전략이 필요했고 이번 혁신비전 보고회 역시 그런 차원에서 준비됐다.

그 중 백년기업을 목표로 2가지 혁신 방안을 마련했다. 첫 번째는 도민 주주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진행했던 사업에서는 고객의 의견을 산발적으로 수렴하는 데 그쳤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도민주주단을 구성해 공사 사업에 대한 주주단의 의견을 듣고, 반대로 직접 정책 제안도 받으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두 번째는 업무효율 극대화를 위해 신기술을 전사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이다. 4차 산업 기술은 스마트 시티를 비롯한 주택 사업뿐 아니라, 경영 행정 분야에서도 활용성이 높을 것이다. 이전 예정인 신사옥을 스마트 오피스로 건설해 언제 어디서나 효율적 근무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도 스마트 보고 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행정 체계를 혁신할 계획이다.

최근 입사한 신입 직원들을 만나면 항상 물어보는 것이 있다. 10, 30년 이후에도 지금 다니는 공사가 존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다. 그리고 그들에게 공기업에 취업한 것으로 삶에 안주하지 말고 꾸준히 새로운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GH 역시 새로운 비전과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때 백년기업으로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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