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채이배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 경기언론인클럽
  • 승인 2023.03.2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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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확립·연구센터 기능 강화 등
수요 맞춤형 일자리 서비스로 진화할 것

채이배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가 완전히 새로운 재단으로의 개편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취임식에서 기존 계층형 일자리 서비스에서 수요 맞춤형 일자리 서비스로 개편하겠다며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이후 각종 인터뷰에서 변화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채 대표이사의 구상은 구체화하고 있다. ‘맞춤형 인재양성과 좋은 일자리 연계’, ‘일자리 서비스 강화’, ‘고용환경 개선’, ‘ESG경영 확립’, ‘일자리연구센터 기능 강화등을 추진하기 위한 밑그림이 조직개편에 담겼기 때문이다. 재단의 조직개편은 현재 진행 중으로 이달 말이면 마무리된다.

채 대표이사는 경기언론인클럽과 인터뷰에서 최소한 경기도에서 경기도일자리재단을 두고 명확하게 알도록 하겠다재단이 정말 이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 도민이 알 수 있게 만들겠다. 시즌 2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채이배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글 인천일보 경기본사 최인규 기자

변화혁신위한 조직개편 진행경기도일자리재단 시즌2 예고

-취임한 지 두 달여 지났는데 어떻게 지냈나.

현재 재단이 설립된 지 7년이 된 만큼 재단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어떻게 보면 조직이 성장기를 거쳐 성숙기에 도달하는 것처럼 우리 재단 역시 어느 정도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그만큼 내부 역량이 충분히 있는 상태다. 다만 조직이 가만히 있으면 성숙기를 지나 안정기에 접어들다가 쇠퇴기를 맞는다. 이 쇠퇴기를 맞지 않기 위해 재도약하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조직개편을 진행 중이다. 보다 효율적인 조직, 성과 중심 조직으로 나아가기 위해 변화혁신을 준비하자는 취지다. 앞으로 경기도민이 언제 어디서나 가까운 곳에서 일자리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달 말이면 조직개편이 마무리된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의 시즌 2가 될 것으로 본다.”

권역별 거점 중심 본부체계로 전환지역·서비스 제약 해소해 일자리 서비스 견인

-변화와 혁신, 언제 어디서나 가까운 곳을 강조했는데 이번 조직개편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재단이 합쳐지기 전에 용인시에 있던 여성능력개발센터, 의정부시에 있던 여성비전센터, 그리고 화성시에 있던 경기도기술학교 등은 역사가 30년이나 된다. 당시 우리나라 소득 수준은 1만 달러도 안 됐다. 지금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았는데 재단은 30년 전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도민들에게 일자리 서비스 제공했다. 그런 측면에서 기관들을 기능 중심으로 완전히 새롭게 재편했다. 현재 계층 중심의 본부 운영체계를 권역별 거점 중심 본부체계로 전환해 재단 본원 기능인 구인구직상담-교육훈련-알선의 전 본부화로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과 대상에 따른 서비스 제약을 해소하고자 했다. 또 권역별 특화사업을 개발해 권역 맞춤형 일자리지원서비스를 강화하고자 했다. 올해 개편된 조직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재단의 변화된 조직 구조가 더 나은 성과를 창출하고 경기도의 일자리 서비스를 견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구조적 미스매칭-직업훈련, 마찰적 미스매칭-직업상담 등 적극적 문제 해결 나서

-경기도의 일자리 서비스를 견인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이어야 하는가.

일자리 문제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경기침체나 저성장국면에서 일자리 공급 부족으로 나타나는 양적 미스매칭’, 지역, 숙련, 직종, 산업군 등의 불균형으로 발생한 구조적 미스매칭’. 마지막으로 구인기업과 구직자의 정보 부족 등으로 발생한 마찰적 미스매칭이다. 이 중 재단은 구조적 미스매칭을 직업훈련으로, 마찰적 미스매칭을 직업상담으로 해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단순하게 돈을 주고 고용하는 형태는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가장 후진적인 고용서비스다. 예를 들어 공공일자리를 보면 어르신들 와서 청소하도록 하고 돈을 주고 그런 것을 일자리 만들었다고 하는데, 정말 후진적인 고용서비스다. 물론 취약한 계층엔 필요할 수 있다. 다만 거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재단의 본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조직개편을 얘기하면서 기관들을 기능 중심으로 모두 다 골고루 적용해서 제대로 된 고용서비스를 받게 한다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제대로 이행만 된다면 재단에서 연간 1만 명 정도 취업자를 양성하는데 15000명 이상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일자리플랫폼에 가칭 좋은 일자리 정보관신규 서비스 구상매칭 서비스 강화도

-구상하는 역점 사업이 궁금하다.

일자리플랫폼 잡아바에 가칭 좋은 일자리 정보관서비스를 신규 운영해 구인·구직 정보의 상시연계와 일자리 매칭 서비스 강화에 힘써 경기도만의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도민에게 좋은 일자리 연계를 위한 기업의 구인 수요 파악과 체계적인 기업관리 필요성에 따라 기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더 많이 일할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 맞춤 인력 고용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청년들과 베이비부머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 청년에게는 갭이어 프로그램을 제공해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탐색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깰 수 있는 다양한 도전과 체험으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특히 저소득 청년 200명을 대상으로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해외연수 등 다양한 진로개척 기회와 계층이동 도전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 베이비부머의 경우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은퇴 이후 경제적 여건을 비롯한 인생 이모작 지원 등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베이비부머의 경력설계 및 직업상담, 생애전환 교육 등의 종합지원을 추진하려 한다. 이에 베이비부머 세대 등 600명을 대상으로 경력을 활용하여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 일자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권역별 일자리 수요조사, 유망산업 분야 인력양성방안 연구 등 연구기능 강화 주력

-재단의 연구 기능도 강화하겠다고 들었다.

재단은 광역지방자치단체로서 기초지자체를 지원하는 업무를 중간에서 수행한다. 예를 들어 기초지자체마다 일자리센터라는 게 있다. 센터는 해당 지자체의 일자리사업을 한다. 그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긴데 지역 현안에 맞게, 상황에 맞게 센터가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그렇게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센터의 주 업무가 구직자가 찾아오면 취업 알선을 해주는 건데 그 알선 과정에서 내용의 질이 굉장히 낮다. 지역 특성에 따른 기업의 채용정보가 제대로 있어야 일자리를 찾아주는데 그런 게 없으니 가령 예를 들어 요양보호사가 찾아오면 비정규직 일자리나 단기간 일자리를 찾아준다. 단기간 일자리를 빨리 찾을 수 있는 것만 알아보고 좋은 일자리 알아봐 주진 못한다. 굉장히 중요한 기능인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다. 지자체가 원하는 게 상황이나 지역 특성, 산업 특성, 인구 특성 등에 따라 다 다르다. 또 경기도가 워낙 다양하다.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그에 맞는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연구할 필요가 있다. 재단이 일자리 전문기관으로서 경기도 고용데이터 분석, 일자리사업 효율화, 지역특화 일자리사업 발굴, 신규 일자리사업 설계, 대내외 일자리사업지원 등 5대 영역에서 연구 기능을 강화해 일자리사업 전문성을 높이고 실효성 있는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권역별 거점본부로의 조직개편에 맞춰 권역별 일자리 수요조사, 유망산업 분야 인력양성방안 연구 등을 수행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요 맞춤 일자리사업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겠다.”

-경기도일자리재단-동두천시 3자간 업무협력 위한 3자 실무협의체 구체화 나서

-재단의 현안 중 하나이기도 한 이전 문제, 어떻게 보는가.

공공기관이 이전한다고 해서 실질적으로 그 지역 경제가 활성화하고 정주 인구가 늘어나기는 쉽지 않다. 중앙 정부의 공공이전 과정도 결국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평가한다. 저는 재단이 동두천으로 이전하긴 해야 하는데 그 이전 목표가 북부지역 균형발전이라면 섣불리 진행하기보다 실질적으로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좀 더 고민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사무소 옮기는 게 아니라 경기도일자리재단이 하는 직업상담 기능들을 어떻게 북부지역에서 더 발휘할 수 있을까 등 방법을 마련하려 한다. 그래서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경기도-경기도일자리재단-동두천시 등 3자 간의 업무협력 활성화 필요성에 대한 지적사항이 있었는데, 3자 간 업무협력을 위한 정례회의를 월 1회씩 운영해 원만한 기관 이전을 추진하려고 한다. 지난달부터 3자 실무협의체를 운영하게 돼 이번 달에도 회의가 예정됐다. 이처럼 매달 만나서 논의하고 아이디어를 계속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재단 자체적으로도 구상하는 게 있어서 논의를 통해 발전하고 구체화해 갈 수 있을 것이다.”

고용에 대한 풀 서비스 기능 필요여러 기관과 협의해 모범적인 체계 만들어가야

-임기 동안 재단을 어떻게 그려나갈 것인가.

앞서 말했듯 재단은 수요자 맞춤형으로 가야 한다. 그런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거점 센터화가 반드시 안착해 고용에 대한 풀 서비스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청년이 찾아오든, 퇴직한 사람이 찾아오든 그분들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진로상담부터 해야 하고, 그리고 그분이 원하는 일에 어떤 기술이 필요할 경우 직업훈련을 하도록 해야 한다. 이어 훈련 상담을 하고 그 훈련 서비스를 제공해 드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훈련을 마치면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취업에 대해 상담을 하고 기업에 연계를 해줘야 한다. 당연한 역할이지만 이 과정이 쉽지 않다. 재단 자체적으로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이에 여러 기관과 협의하고 뭔가 새로운 일자리 서비스의 체계를 모범적으로 만들어내는 그런 경기도일자리재단이 돼야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효율성 높이고 노력에 대한 보상과 평가 가능한 건강한 조직 만들어 갈 것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결국 성과를 내려면 재단 내부적으로 그러한 조직을 갖춰야 한다. 내실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효율성을 높이고 성과 중심으로 건강한 조직을 만들려 한다. 그러려면 지배구조가 좋아져야 한다고 본다. 쉽게 얘기하면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조직원들에게 동기부여가 제대로 될 수 있는 인센티브 제도를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그만한 성과에 따른 보상과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조직 내 시스템이 구축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사회를 실질화 하고 그 이사회가 하부에 위원회들과 긴밀하게 연관해서 이사회가 조직의 운영을 실질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들려 한다. 조직개편이 마무리되면 상반기 내에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하면서 제도화하려고 준비 중이다. 직원들이든, 이사회든, 각종 위원회든, 경영진이든 다 맞물려가서 돌아가게끔 말이다. 이를 통해 최소한 경기도에서 경기도일자리재단을 두고 명확하게 재단이 시즌 2로서 정말 이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 도민이 알 수 있게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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