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 경기언론인클럽
  • 승인 2022.08.24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인성교육·디지털시민교육·돌봄 확대 등
‘경기형 바칼로레아’ 경기교육 다양성 살릴 것

주민직선제로전환된2009이후13만에보수진영에서경기교육의수장을맡게임태희경기도교육감은어느덧취임50일을넘기며경기교육의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그는취임이후자율·균형·미래라는 3대 원칙 아래 기울어진학교현장을 옥죄던 낡은 정책을 폐기하며활력을불어넣고있다.

특히민선5주요교육정책을안정적으로추진하고,미래교육정책의추진기반을닦고자 91취임첫 조직개편을 단행한다.현행1534체제를유지하며현장혼란을최소화하고,교육감주요공약사항을반영해기존부서명칭을변경하면서업무기능을신설개편하는골자다.

또 경기형 국제 바칼로레아(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 프로그램 운영 기반 마련을 위한 ‘IB 담당신설,인성교육중심의미래인성교육과개편,기존에없던디지털시민교육업무신설,돌봄확대강화다양한교육정책을추진해경기교육의다양성을살리겠다는구상도담겨있다.

교육정책을두고진보와 보수로나뉘었던기존세대의발상에서벗어나학생의성장과건강한교육환경조성을위해계승과발전이라는기치로경기교육을이끌고있는임태희교육감에게경기지역현안과향후추진될정책구상을들어봤다. 글 경기일보 사회부 정민훈 기자

급격한 변화는 현장에 어려움 가중지속적 소통 통해 새로운 경기교육구상

-경기도교육감 첫 보수교육감으로 당선된 뒤 한 달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그간의 소감이 있다면.

취임 이후 경기교육 가족들과 소통하고 학교 현장을 찾아 경기교육 현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다.

경기교육의 변화에 대한 도민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시대 변화에 발맞추는 새로운 경기교육 변화를 시작했다.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 방향을 고민하고 교육 현장이 변화할 수 있도록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교육감 역할을 수행하겠다.

교육에 있어 큰 틀의 변화와 급격한 변화는 현장에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다. 선생님, 학생, 학부모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미래교육의 중심, 새로운 경기교육을 만들어가겠다.”

문제해결력·자율역량 중요교육공동체가 자율적 힘 기를 수 있게 할 것

-민선 5기 경기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에서 지난 88일 백서를 발간했다. 앞으로 경기교육의 방향성을 어떻게 잡고 정책을 추진할 것인지.

앞으로 우리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 시대는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 배운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시대이다. 처음 맞닥뜨린 문제를 파악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해결력과 자율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기교육은 이러한 방향을 가지고 교육을 통해 교육공동체가 자율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8일 경기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로부터 10대 정책목표, 25개 정책과제, 80개 추진과제가 담긴 백서를 전달받았다. 인수위에서는 현장 방문과 정책 제안 누리집을 운영해 경기도민의 여론을 듣고, 교육청 담당 부서와 수많은 토의를 거쳐 정책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앞으로 부서들이 인수위원회 제안 내용을 정책으로 설계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도민 누구라도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충분히 토의할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가겠다. 91일자로 바뀌는 경기도교육청 조직 체제 변화와 함께 각 부서에서 새로운 정책을 집행하고 실천하겠다.

그동안의 경기교육을 진단하고 점검해서 좋은 사례는 공유하고 발전이 필요한 부분은 과감하게 바꿔 변화를 모색하겠다.”

기존 직업계열 고등학교 사회 수요 맞춤형 교육체계로 개편해 첨단인재 양성

-정부의 반도체 인력 양성 계획에 맞춰 경기도교육청도 반도체 마이스터고 추진 등 반도체 인재 육성에 나섰다. 어떠한 준비를 하고 있는지.

경기도에는 반도체, 미래차산업, 바이오산업과 관련한 많은 기업들이 있다. 현장 요구와 교육 수요에 맞춰 기존 직업계열 고등학교를 사회 수요 맞춤형 교육체제로 개편해 반도체 등의 첨단산업 인재를 양성하겠다. 먼저 사회 수요에 맞게 학과를 개편하고 교육과정을 재구조화해 취업 연계 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AI·반도체 마이스터고, 융복합 특성화고 등 하이테크 고등학교를 신설·전환해 반도체바이오 기업과 교육 현장을 연결하고, 관련 분야의 대학 진학을 확대하며 반도체 분야 고급 인력을 양성하겠다.

또 도내 반도체 산업현장에서 학생들의 실습과 체험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시설과 장비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자체, 기업과도 협력을 강화하겠다. 경기도교육청은 고등학교, 산업현장, 대학, 지자체와 협력해 반도체 분야 전문지식을 가진 인재를 길러내겠다.”

건강한 공동체 위해 교육활동 보호 관련 세부 안내서 제작 표준화된 절차 공유

-취임 전부터 교권보호를 강조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피해를 입는 교사들이 늘고 있는데, 교권보호를 위한 구상이 있다면 무엇인지.

교권은 규정과 법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다. 교실 안에서 발생하는 교육 문제는 법 이전의 문제이다. 교실 안 문제에 대해 한쪽만을 바라보는 편향적 정책이 아닌 균형 있는 제도를 마련하겠다.

교육활동 보호 관련 세부 안내서를 만들어 정당한 교육활동 기준을 마련하고 사안이 발생하면 대응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절차를 공유하겠다. 건강한 공동체를 위해 균형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필요하다면 법을 개정해 이 문제를 정비하겠다.

경기도교육청은 북부·남동·남서 3개 권역으로 나눠 고양, 용인, 수원 지역에 경기교권보호지원센터를 운영해 교육활동 침해 사안이 발생하면 법률 상담과 피해 교원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2024년도까지 6개 권역으로 확대하고, 2025년 이후 전체 교육지원청에 설치해 교육활동 침해를 당한 교원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가들과 실질적 방안을 마련하겠다.

선생님들께서 학생 한 사람 한 사람 인격을 존중하며 정당한 교육활동으로 인해 교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교육공동체를 유지하고 발전해 나가도록 하겠다.”

유아 무상교육과 돌봄 강화국가책임 강화 위한 범국가적 체계 정비 필요

-모든 영유아에게 양질의 보육 및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유보통합이 사회 전반적으로 화두로 오르내리고 있다. 유보통합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유아 무상교육과 돌봄을 강화해 유아교육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해야 한다.

0세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국가가 교육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에 대한 범국가적 체계 정비가 필요하다. 교육 여건에 따라 유아들의 교육 격차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만 5세 책임교육 강화와 유아 무상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유보통합은 관련 부처들이 협의해 주체를 명확하게 하고 조직과 인력, 예산 정비 등 여러 부처 간 실질적 논의가 필요하다. 또한 중요한 점은 선생님, 학생, 학부모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현장 의견을 반영하겠다.

지금 우리 인구구조를 살펴보고 대한민국의 사회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어떤 미래가 예상되는가에 대한 고민과 공감이 필요하다. 미래사회를 바라보며 유보통합 문제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추진해야 한다.”

도의회와 교육청 부서간 협의체 구성, 활발한 소통과 지원 펼쳐 갈 것

-그동안 파행을 거듭한 경기도의회가 상임위 구성을 끝마쳤다. 이전 의회와 달리 여야 의원의 수가 대등한데, 경기도의회와의 소통 구상이 있다면.

경기도는 신도시 개발로 인구가 유입되면서 과밀학급, 과대학교 문제를 겪는 지역이 있는 반면 인구 감소로 교육 여건이 어려워진 지역도 있다. 경기도 31개 시군마다 다양한 교육 현안을 안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도의회와 적극 소통하며 교육 현안을 해결해 나가겠다.

교육 문제는 정파 논리가 아니라 합리와 상식에 따라 접근해야 하는데, 다행히 교육 현안은 본질 내용에 대해 여야 간 쟁점이 많지 않고 큰 방향성의 차이가 없다.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교육청 부서가 협의체를 만들어 활발히 소통하고 교육 현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경기교육을 새롭게 바꿔나가겠다.”

교원 행정업무 경감 필요학교 지침·법령 분석해 불필요한 지침 과감히 폐지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업무 재구조화 시범사업으로 인해 일반직 공무원과 교사들이 반으로 쪼개져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학교가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교육감과 교육청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다. 교사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교원의 행정업무 경감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먼저 학교 지침과 법령을 분석해 지침을 간소화하고 불필요한 지침은 과감하게 폐지하겠다. 학교 업무를 촘촘히 분석해 필요한 부분은 교육지원청 이관을 확대하겠다.

학교에서는 학생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정책운영 사업 보고서는 최소화해 행정부담을 줄이겠다. 사업 형태로 운영해 학교에 부담을 주기보다 교육청에서 제도화해서 시행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교원, 일반직 공무원 등 학교 다양한 교육 주체들과 논의의 과정을 마련해 충분히 소통하겠다. 모두의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학생들에게 바람직하고 좋은 것이 무엇인지,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의 방향이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대화하며 방안을 마련하겠다.

경기교육은 학교와 교직원, 학생이 중심이 돼 행복한 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현장과 소통하며 교원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업무를 줄여 교육청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가 아닌 학생의 미래 성장을 돕는 데 전념하도록 지원하겠다.”

정책토론회 등 교육 가족들과 소통하는 시간 정례화 통해 현장 지원 주력

-취임 이후 학교 현장을 자주 방문하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경기도교육청은 불통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는데, 앞으로 교육 현장과 어떻게 소통하고 이를 위한 정책이 있다면.

경기교육가족들과 함께 하는 소통 콘서트로 교육감 첫날을 시작했고, 유치원과 특수학교를 비롯해 여러 학교를 방문해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들었다. , 학생 안전이 우려되는 곳은 우선 찾아가 안전 문제를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

앞으로 교육 가족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정례화하려고 한다. 교육청 직원들, 학교 현장, 학부모 등 교육가족들과 주제를 정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정책 토론회를 운영하겠다.

대면이 어려울 경우 온라인으로 만나 현장에서 답도 드리고 도교육청 각 부서가 고민해 정책을 만들어 현장을 지원하려 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교육감이 되겠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경기교육자율·균형·미래 원칙으로 도전과 변화 이어갈 것

-마지막으로 경기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제 교육은 학교만의 힘으로, 교육청만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학교가 지역사회의 풍부한 역량과 결합할 때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 미래를 위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

경기도 모든 학생과 교사, 학부모, 교직원이 만족하는 학교, 만족하는 교육을 만들어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 경기교육은 자율·균형·미래의 원칙으로 미래교육 중심을 향해 도전과 변화를 이어가겠다.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교육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도민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16488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로 178(인계동 1116-1) 9층
  • 대표전화 : 031-231-8850
  • 팩스 : 031-231-8851
  • 법인명 : 경기언론인클럽
  • 제호 : 경기언론인클럽
  • 법인등록번호 : 135821-0003375
  • 등록번호 : 경기 자 60050
  • 등록일 : 2018-12-27
  •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이재교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이재교
  • 기사배열 책임자 : 이재교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신선철
  • 편집인 : 이재교
  • 경기언론인클럽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기언론인클럽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gjclub@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