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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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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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극복 넘어 ‘미래에 대응하는 경기도’
정책·조직·예산 ‘입체화’로 효율성 높여갈 것

경제 위기 극복은 기본이다. 기본을 뛰어넘어서 하고 강조하고 싶은 키워드는 미래. 대한민국이 따라오게 하는 경기도의 모델을 만들고 싶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823일 집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가 이끄는 민선 8기 경기도가 더 많은, 더 고른, 더 나은 기회를 키워드로 달려나가고 있다. 인수위원회가 완성한 경기도가 미래입니다백서는 391개 공약을 제안하면서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고 했다.

취임 50일을 넘어선 김 지사는 경제위기 극복을 넘어 미래에 대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파도를 넘어 가까스로 본궤도에 들어선 경기도의회와의 관계는 낮은 단계의 협치부터 발전해나가고 있고, 도정자문회의·여야정협의체·수도권공동협의체 등 각종 기구 역시 곧 출범을 앞두고 있다.

김 지사는 정책·조직·예산 등의 입체화를 통해 효율성을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글 중부일보 정치부 김수언 차장

추경 만장일치 통과 좋은 첫걸음낮은 단계의 협치차근차근 더 높은 단계로 발전

-경기도의회가 가까스로 원 구성을 마치고 추경까지 통과시켰다. 그동안의 소회와 협치와 관련된 견해를 밝혀달라.

초반 원구성과 관련해서 제가 낮은 단계 협치를 주장하며 여러 가지 노력을 해왔다. 문제가 있었지만 늦게나마 추경안도 재석의원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협치는 단박에 몇 단계를 뛰어넘어서 갈 수 있을 정도의 현실이 아니기 때문에 차근차근 다져가면서 해야 한다. 추경 만장일치 통과가 좋은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도정 운영하는 데 있어서 도의회와 여야 의원들을 존중하면서 제가 추진하기로 한 정책을 사전 협의하고 논의하면서 효율적으로 펴나가도록 하겠다. 신뢰와 서로 간의 이해가 쌓여서 보다 높은 단계의 협치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수위, 391개 공약이 담긴 백서 제안경제·일자리 등 선제적 대처로 앞서갈 것

-민생경제 회복을 최대 화두로 삼았다. 여러 가지 민생정책 중 김동연의 시그니처 정책으로 꼽을만한 게 있다면 무엇인가.

급변하는 경제 상황에 따라 예상되는 경제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 그렇지만 이건 기본이다. 그런 기본을 뛰어넘어서 하고 싶은 키워드는 미래. 미래에 있어서 우리 경기도가 가장 잘 대처하고, 이에 따라서 대한민국이 따라오게 하는 그런 모델을 만들고 싶다. 예를 들면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고른 기회를 주는 것, 남북협력·평화문제, 사회적 가치와 사회적 경제문제 등에 있어서 한 궤를 꿰는 공통가치는 곧 경제다. 경제 전문가로서 경제활력, 일자리는 기본이고, 우리 경기도가 가장 선제적으로 대처하도록 하겠다. 인수위 백서가 391개 정책을 정리한 걸 도에서 다시 정리해 중복되는 걸 조정해 최종 확정하려고 한다. 우리 경기도가 사회적 경제, ESG 관련된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 구청사 활용도 있고, 벤처나 혁신 기업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소셜임팩트 기업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일자리 문제 관련해선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가지 대책뿐만 아니라 경기북부 쪽에 스타트업 천국을 만들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려고 한다. 더 많은 일자리, 일할 수 있는 기회, 창업할 수 있는 기회 등을 구체화하겠다.”

세입 감소로 선택과 집중중요사업 우선순위 정리해 효율성 높이도록 종합 관리

-감액 추경이 예정돼 있는 등 현재 도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은데.

가장 큰 문제는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아 세입이 줄어든 게 가장 크다. 재정 관리하는 데 있어서 우리는 선택과 집중을 할 거다. 오랫동안 나라 살림을 맡아온 재정 전문가로서, 재정규모 등은 당시 경제상황, 세수 예측, 해야 할 일을 같이 종합 관리해야 한다. 현재 재정구조와 사업의 효율화를 기할 것이고, 제가 하려고 하는 공약들에 나와 있는 사업들에 대한 우선순위 선정과 사업 입체화를 통해 효율적으로 해나갈 생각이다. 사업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있어서 2차 추경과 본예산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정리하겠다. 같은 공약이어도 평면적으로 늘어놓는 게 아니라 입체적으로 정하겠다. 재원 배분에 있어선 사용 가능한 재원 규모를 보면서 우선순위를 배분해야 할 것이다.”

도정 자문위·혁신위 등 도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구성해 갈 것

-도정자문회의, 여야정협의체 등 도정 운영을 위해 새로 제안한 제도가 많다. 구체적인 실현 방안은.

취임한 후 한 달 반 동안 도의 인사 문제, 도의회와의 관계 설정과 추경 문제, 민생 경제를 위한 특위 구성 등 급한 문제는 급히 추진해왔다고 생각한다. 여야정 협의체는 도의회에서도 같이 힘을 합쳐주셔서 빠른 시일 내에 만들 것이다. 이미 협력체계가 가동하고 있는데, 간판을 붙이는 문제이고, 없던 게 생기는 건 아니다. 도정자문회의는 제가 도정과 관련해 실질적으로 자문을 받고 도의 일에 직접 참여하는, 실질적으로 기능하게 만들겠다. 형식적으로 분기에 모여서 회의하고 밥 먹는 게 아니라 자율적으로 일주일에 하루 이틀은 출근하도록 하겠다. 자문회의 위원 인선도 막바지 단계에 있어서 이달 안에 하려고 한다. 12명에서 13명 내외로, 각 분야별로 가장 우리 도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분들을 뽑으려고 한다. 인수위에서 공약을 재점검하고 추진 이행·평가까지 할 수 있는 도정혁신위원회구성을 건의했다. 제 공약의 정리·정비·공약 이행, 여러 가지 제안과 평가를 하게 될 거다. 9월 초에는 (출범)할 수 있을 거 같다. 도정 자문위·혁신위는 실제로 기능할 수 있도록, 형식적이지 않도록 하겠다.”

공공기관장 인선, 사람 보고 주는 것이 아닌 자리에 맞는 전문가 찾아 채울 것

-경기도 공공기관장 공석이 많다. 인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최대한 빨리, (공공기관장)빈자리 채우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 조금 속도가 늦지 않냐고 하는 거 같은데, 지금 적법한 절차 과정에 있다. (각 기관별로)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해야 하고, 공모를 통해서 임추위 추천받고 (도지사가)결정하도록 돼있는데, 도의회 임추위원 추천만 기다리고 있다. 아마 도의회에서도 바로 추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거로 안다. 도의 임추위원들은 다 결정돼있기 때문에 곧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앞서 도청 인사 문제, 도의회와의 관계 및 기관 내부적으로 기관장 선출 방법과 기준에 대한 논의도 했어야 했다. 사람 문제는 이렇게 보면 된다. 사람을 정해놓고, 그 사람이 맞는 자리에 일이나 자리를 주지 않겠다. 그 일과 그 자리에 맞는 사람을 찾아 능력·성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선거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고, 그에 대한 논공행상 이야기를 하시는데, 일과 자리에 맞는 분들이 있다면 충분히 고려가 될 거다. 논공행상으로 (자리를 나누지) 않겠단 이야기는 사람 보고 맞는 자리를 주진 않겠단 거다. 자리에 맞는 훌륭한 분들이 있다면 당연히 (임명)할 거다.”

민생안정 최우선중앙정부 경제위기 대처 미흡해 선제 대처할 수 있는 방안 고민

-민선 8기 최우선 추진과제로 경제일자리, 주거부동산을 꼽는 도민이 많다. 이와 관련한 구상이 있다면.

민생안정이 최우선이다. 가장 먼저 하고 있고 민생특위도 구성했다. 저는 현장을 직접 가보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냥 하는 이야기처럼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보통 공공에서 일하는 방식처럼 위원회에 안건 올리고 형식적으로 토론하는 게 아니라 현장을 강조했다. 도민 생각을 듣고 담으려고 많이 고민하고 있다. 또 제가 지역신문을 보면서 아이디어도 많이 얻고 있다. 앞으로 경제상황이 상당히 어려워질 거다. 근데 지금 중앙정부에선 경제위기 대처에 미흡한 거 같다. 우리 경기도에서 만이라도 앞으로 예상되는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나름대로 생각하겠다.”

제대로 된 정책과 위기대응 사전 준비로 경기도 벤치마킹 사례로 만들고파

-윤석열 정부에서 경기도와 지방자치의 역할은 무엇인가.

현재 정부는 야당 자치단체장의 말이나 국회에서 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는 거 같아서 안타깝다. 도민의 생활을 바꾸는, 삶을 바꾸는 생활정책을 통해서 경제위기 대처하고, 경기도부터 잘 만들어보겠다. 중앙정부에서도 경기도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사례를 많이 만들고 싶다. 대한민국 인구 4분의 1을 담고 있는 자치단체인 경기도가 제대로 된 정책을 펴고, 위기대응을 사전에 준비하고 미래에 대비할 수 있다고 하면, 나름대로 의미 있게 대한민국 발전과 안정을 우리부터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제가 (경기도지사의)국무회의 참석을 이야기했지만,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경기도가 경제위기에 같이 대처하고, 1기 신도시도 같이 힘을 합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산적인 협력관계인 거다.”

가치와 철학의 정립, 정리와 정비로 키높이 따지고 우선순위 입체화해 조직 개편

-하반기 조직개편에 대한 구체적인 규모와 방향은.

첫 번째, 도의회와 충분히 사전 협의하겠다고 말씀드린다. 두 번째, 제가 생각하는 도정 가치와 철학에 맞게끔 하반기에 하겠다.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건 아니지만 예산·추경과 똑같이 순서가 있다. 첫째는 가치와 철학의 정립, 둘째는 정리와 정비다. 키높이 따지고 우선순위를 입체화 할 거다. 여기에 맞게 조직을 개편하고, 예산 배정하겠다. 예를 들면, 제가 선거 유세 때나 인수위 때 강조했던 따뜻한 혁신과 사회적 경제 이런 조직이 돼야 할 거다. 또 경기북도 신설이나 경기국제공항 관련해선 TF를 정규 조직화하는 것들도 감안해야 한다. 이를 염두에 두고 조직개편 시작하려고 한다. 시퀀스, 순서에 따라서 하겠다.”

기회경기수석공모 중각종 정책 우선순위 매기고 조율하는 역할하게 할 것

-기회의 경기도를 위한 미래전략이 있다면.

백서 받으면서 정리하고 있다. 이는 시그니처 프로젝트, 정책의 우선순위 매기기가 될 거다. 기회경기수석의 공모 과정에 있는데, 수석이 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할 거다. 우선 청년들을 위한 더 많은 기회는 일자리 만들기와 경제활성화와 직결될 거 같다. ‘더 고른 기회를 제가 두 번째로 강조했는데, 수원에서 세 모녀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정말 비통한 심정이었다. 이런 문제에 있어서도 우리 경기도가 포용과 상생하는 공동체로 갈 수 있는 정책들을 하겠다. 여러 복지나 사회정책을 통해 도민 삶 속에 스며들어야 할 거 같다. 391개 인수위 공약 내용을 줄일 거다. 개수도 줄겠지만, 우선순위 선정과 재정비 작업에 들어갔다.”

첫 공론화사업 수원 군공항 이전선정찬반 결정이 아닌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

-경기도가 수원 군공항 이전문제를 첫 공론화사업 의제로 선정했지만, 반발의 목소리도 있다.

공론화 의제 선정됐다는 의미는 실질적으로, 진심으로 의견을 듣겠다는 뜻이다. 그냥 한 번 여론조사해서 찬반으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여러 가지 도민들의 의견을 듣겠다. 북부 분도는 남부 주민들의 의견도 존중하고, 수원 군공항 역시도 수원시민뿐만 아니라 그쪽 지역 이야기도 듣겠다. 한두 번 여론조사로 결정하진 않겠다. 기본적으로 일련의 공론화 과정을 통해서 소통하고 결정하겠다. 밀어붙이지 않겠다. 우리가 생각하는 비전과 콘텐츠를 제시해서 의견 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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