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옥 수원상공회의소 회장
김재옥 수원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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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0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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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막이 행정 없애고 기술기반 경영문화 확산
수원지역 기업인들의 전진 가이드 되어줄 것”

수원지역 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전진하는 데 가이드가 되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난해 10월 수원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한 김재옥 대신자연에너지 대표는 스스로를 심부름꾼이라며 자세를 낮췄다. 특히 인터뷰 내내 쉼 없이 그의 눈에서 쏟아져 나오는 열정은 30년간 기업 대표로서 또 오랫동안 수원상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지역과 기업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치열하게 부딪쳐 온 모습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취임한 지 5개월여. 114년 전통을 가진 수원상의 역사와 명예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있는 그의 모습에 벌써부터 상의에 많은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진부한 칸막이 행정을 없애는 등 한 단계 도약하고 있는 수원상의의 리더, 김재옥 회장을 만났다. /대담=김재학 기호일보 경기본사 경제부장, 정리=백창현 기자

 

현실감 있는 기업교육 프로그램 추진인재 양성 통해 강한 기업 육성

-취임과 포부, 비전을 들려 달라.

홍지호 전임 회장님의 건강 악화로 인한 갑작스러운 사퇴 후 새롭게 회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 등 어려운 상황에서 회장직을 맡았습니다. 전혀 준비되지 못한 상태에서 수원지역 기업인들이 중임을 맡겨주셔서 어깨가 매우 무겁습니다. 선대 회장님들의 뜻을 받아 몸을 낮춰 일할 예정입니다.

취임 이후 수원상공회의소 100년사 책자를 항상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지난 100년의 시간 동안 수원상공회의소의 역사를 돌아보며, 수원상공회의소의 근간과 기본정신을 되찾기 위해서입니다.

불안한 시대에는 반드시 기업의 안정, 훌륭한 인재 육성, 풍부한 기업정보 등이 선결돼야 합니다. ‘코로나 이후 우리는 이전 일상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라는 상공인들의 고민을 해소하고, 경제활력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강한 기업이 되려면 공부 많이 하고 일 잘하는 기업풍토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수하고 탁월한 인재를 많이 양성해야 합니다. 현재 추진 중인 교육아카데미를 확대하여 단계별, 대상별 기업교육 프로그램을 현실감 있게 만들어 학습하는 상의를 만들어갈 겁니다.

자원이 한정적인 우리나라는 기술력으로 승부를 가를 수밖에 없어요. 핵심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 육성을 위해 지역 기업들의 지식재산경영을 확산시키고, 기술기반의 경영문화를 확산시켜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 산업계, 대학, 연구소 등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해 수원상공회의소가 기술적인 부분에서 기업을 도와줄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겁니다.”

수정법·공장총량제 등으로 타지역 이전 기업 많아IT기업들 회원사 유치 노력도

-수원상의 경영환경과 현안은.

수원의 많은 기업이 수도권정비계획법, 공장총량제 등으로 타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또 과거 용인, 화성, 오산 등 지역별 상공회의소로 나눠지기 전에는 수원상공회의소의 권위와 사업 규모는 더 컸습니다. 사실상 도내 6개 도시에 상공회의소가 생기다 보니 회원사가 줄고 (회비로 운영되는 만큼) 수입도 준 게 맞습니다. 그 때문에 수원상의 역시 수원 내 제조기업뿐 아니라 광교와 영통 등 IT기업 이른바 굴뚝 없는 사업체에 방문해 회원사를 유치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조업 기반이던 수원의 산업지형이 재편되면서 수원상공회의소의 회원사 구조 역시 ICT·복합 산업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수원상공회의소의 역할과 기능도 다양해지고 있고요.”

임원실 없애고 전 구성원 소통 가능하도록 공간 재편 등 업무환경 개선

-올해 추진할 역점 사업은.

수원상공회의소는 기업경영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전문적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기술, 마케팅, 고용, 네트워크 분야의 전문인력들이 기업 현장에서 기업의 목소리를 듣고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해 왔습니다.

취임 이후 수원상공회의소의 전문성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조직을 1센터 3팀으로 개편하고, 업무환경을 개선하여 분야별 전문성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조정했습니다.

또한 업무공간에 대한 재조정도 진행했습니다. 5층 통합사무실을 확대하고 별동대처럼 분리되어 있던 경기남부지식재산센터를 5층 통합사무실로 이전했습니다. 임원실도 없애고, 모든 구성원이 소통 가능하도록 업무공간의 재편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수원의 유일한 상공인의 전당인 수원상공회의소 회관에 대한 개선활동도 진행 중입니다. 공간의 효율성을 추구함과 동시에 지역 상공인들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또 수원기업인의 애환이 담겨 있는 장소로 탈바꿈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일제 강점기 법령 현재까지 답습현실과 맞지 않는 법령·규제 개혁에 앞장

-코로나19 장기화와 맞물려 주52시간 근무제, 중대재해처벌법 등 제도적 변화가 기업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우리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사회적 위기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인들은 이 위기를 극복하며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을 거두고, 끊임없이 일자리를 창출하며 국가와 국민에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52시간 근무제와 같이 사회적 공감대가 이미 형성된 사안에 대해서는 기업도 그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기업이 기여할 바를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중대재해처벌법과 같이 기업인을 속박하는 사회 속에서 어느 누가 기업을 운영하려 하겠습니까.

수원상공회의소는 작금의 상황 속에서 지역기업들이 처한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기업인을 속박하는 법령과 규제 완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 법령의 많은 부분이 일제 강점기의 법령을 현재까지 답습해오며, 현실과 맞지 않는 법령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수원상공회의소는 지속적인 법령, 규제 개혁 활동을 펼쳐 나가며 지역 기업들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수원특례시출범 지역 경제계 도약의 기회 기대정치환경 변화의 길잡이 주력

-수원특례시가 출범하면서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가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사무 권한이 늘었다. 수원 내 기업들이 이 같은 변화에 거는 기대는 무엇인가.

우선 수원특례시 승격을 크게 환영합니다. 수원시는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수장격인 도시로써 수원특례시 승격은 기초지방자치단체의 한계를 극복하는 시작입니다.

또 시민과 지역 기업들이 더욱 더 편안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수원특례시는 수원지역 경제계를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올해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등도 예정돼 있습니다. 지난 시간 동안 우리는 정치 환경 변화에 따른 산업 환경의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정치 환경의 변화는 산업정책, 법령, 규제 등의 변화를 필연적으로 가져오게 되며, 그러한 변화 속에서 기업은 다시 생존을 위한 투쟁을 시작해 나갑니다.

수원상의는 그 어느 때보다 정치 환경의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우리 지역 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전진해 나갈 수 있는 가이드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국내 기업인들 경영환경 악화 가중분열 아닌 단합의 메시지 전달

-수원상공회의소 회관에 걸린 대형 태극기의 의미는.

수원상공회의소는 대한민국, 수원의 경제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일제강점기 시절인 19084, 수원지역 상공인들이 힘을 합쳐 일제의 경제적 침략을 막고 우리 상공인의 권익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더욱이 현재 코로나19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사태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있고, 주변 강대국들 간의 경쟁도 국내 경제 환경을 악화시키는 등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일제강점기 못지않게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수원상의가 지역경제인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우리 민족의 정신과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기리며, 분열이 아닌 단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현재 수원상공회의소에는 연간 10만 명의 경제인, 지역주민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회관 외벽 대형 태극기와 독립투쟁사 특별 전시회, 민족대표 33인 존영 등을 전시하게 됐습니다. 이번 전시가 주는 메시지의 진실성과 순수성을 살리기 위해 모든 비용은 개인사비로 부담했습니다.”

 

공정하게 얻은 재물이야말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기업들의 심부름꾼·대변인 될 것

-회원사와 지역 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재종공취이방장’(財從公取利方長)이라는 말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삽니다. 공정하게 얻은 재물이야말로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취임 이후 수원상공회의소 임직원들에게 저 말을 강조해 왔습니다. 먼저 투명하고 공정한 수원상공회의소가 돼야 우리 기업과 사회는 물론 국가 전체가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원상공회의소는 기업의 심부름꾼이자 대변인입니다. 항상 낮은 자세로 지역기업의 발전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김재옥 회장은?

인천에서 태어나 1979년 대한석유공사에 입사해 수원에 자리 잡고, 10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자영업을 시작했다. 대신자연에너지를 설립한 그는 오랜 시간 동안 수원지역 경제를 위해 일해 왔을 뿐만 아니라, 봉사와 기부활동을 꾸준히 이어갔다.

특히 수원사랑장학재단 설립 당시 제일 먼저 1억 원의 장학금을 쾌척했다. 이후 수원시 주민자치회 위원, 경기도테니스협회장을 맡아서도 경비를 지원했다. 문화·예술단체에도 자문위원을 맡아 행사 때마다 아낌없이 후원했다. 몇 년 전부터는 독립운동가 손병희 선생의 후손 자격으로 민족대표 33인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아 서울을 오르내리며 민족정기를 살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요소수 사태 당시에는 요소수를 지역의 필요한 곳에 기부하기도 했다.

 

1955년생

대신자연에너지 대표, 청명건설 회장

수원사랑장학재단 이사, 경기도언론인장학회 이사, 수원생활음악협의회 회장, 경기도이순테니스협회장, 수원시 주민자치회 위원

2018~ 민족대표33인기념사업회 이사장

2021~ 24대 수원상공회의소 회장

 

수상실적

모범시민상 행정안전부장관

대한민국 서예 문인화대전 특선 및 입선

대한민국 명인 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전국소치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동아미술대전 다수 수상

대한민국 낭중지추초대작가전 다수 수상

경기도 서화대전 추천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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