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현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
정승현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
  • 경기언론인클럽
  • 승인 2022.03.0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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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자치분권위·북부분원 개소 성과
도민이 체감하는 ‘진짜 정치’ 실현해 갈 것”

광교 신청사 이전, 인사권 독립 후 첫 인사 단행. 임기 6개월을 남긴 제10대 경기도의회 후반기의 가장 굵직한 현안이다. 그래서 경기도의회 사무처와 의회의 전반적인 살림살이를 맡고 있는 정승현(더불어민주당·안산4) 운영위원장을 만났다.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다.

경기언론인클럽과의 인터뷰는 광교시대 개막을 열흘 앞두고 의회운영위원실에서 그렇게 진행됐다. 그는 경기도의회 자치분권발전위원회 출범과 북부분원 개소, 공무원 직류운영조례 발의 같은 전국 지방의회 최초성과부터 강조한다. 이어 신청사 이사와 효율적 인력 운영에 만전을 기하려 한다면서 도민이 체감하는 진짜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의회 입성 전 지역구인 안산에서 제5~7대 시의회 의원, 안산 상록구 리틀야구단 단장, 안산 경실련 집행위원 등 다양하게 활동한 이력의 소유자로도 알려져 있다. 그래서일까. 인터뷰 하는 내내 안산시민을 향한 애틋함과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안산시장 출마를 예고한 그의 솔직 담백한 인터뷰 전문이다. /글 배민숙 기자

베스트 경기도의원 2관왕정책 결정시 현장 목소리 더 많이 듣는 의정으로 보답

-먼저 축하드린다. 베스트 경기도의원 2관왕 비결은.

안산시에서도 공무원 평가가 좋았어요. 그랬더니 모셨던 국회의원이 의정활동 잘못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웃음) 저는 성격 자체가 그래요. 군림하지 말고 존중하자. 늘 그런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해왔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많은 상을 받아서 빗자루라는 별명까지 얻었어요. 잘해서가 아니라 평소 합리성과 존중, 그리고 겸손과 배려를 중시했는데, 더 존중하고 배려하며 의정활동을 하라는 주문인 것 같아요.

정책결정 과정에서 현실 감각과 우선순위 결정 등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는 의정활동으로 보답해야죠. 이번 2관왕의 영광을 항상 성원해 주시는 주민들에게 돌려드리고 싶어요.”

자치분권 실질적 추진 위한 첫 발걸음 떼다양한 협의체 통해 개정 촉구해 갈 것

-의회운영위원장으로서 성과를 꼽는다면.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30년이란 세월이 흘렀어요. 그런데도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바라보는 중앙정부 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어 아쉬워요. 지방정부의 위상과 역할이 커진 만큼 여기에 합당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 경기도의회는 운영위원회에서 발의한 조례에 따라 자치분권발전위원회를 출범시켰어요. 전국 최초로. 자치분권의 실질적 추진을 위한 큰 발걸음을 뗀 셈인데요. 전국 광역의회 운영위원장단 협의회를 중심으로 국회와 중앙 정치권 같은 다양한 협의체를 통해 지방자치법의 개정을 끊임없이 촉구할 겁니다.”

북부분원북부도민 상대적 박탈감 해소와 효율적 의정활동·행정 편의 극대화 기대

-경기도의회 북부분원개소도 큰 성과죠.

전국 지방의회 최초니까요. 분원이 설치된 게. 그동안 북부지역 도민의 의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과 불편은 굉장히 컸을 거예요. 경기도 면적이 워낙 넓다보니 경기도 본청과 소방본부, 경찰청 같은 행정기관은 북부지역에도 설치돼 있어요. 그런데 도민의 대의기구인 경기도의회는 남부지역인 수원에만 소재해 있어서.

지난해 4월 북부분원을 개소했으니까 이제 북부지역 의원들이 회의와 업무, 민원인을 상대하는 시간과 비용은 크게 절감될 겁니다. 효율적인 의정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니 북부지역 공무원의 업무효율도 더욱 높아질 겁니다. 의정력 낭비를 최소화 하는 만큼 북부지역 도민의 행정적 편의는 극대화된다는 뜻이죠.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발굴해 내는 계기도 되고요. 그래서 군사시설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특별대책권역, 상수원보호구역 같은 중첩규제로 인해 오랫동안 고충을 겪어온 북부지역 도민의 마음도 위로하고, 북부지역 발전에 주요 역할도 할 거고요.”

의원-공무원간 업무소통 위한 행정·협업 플랫폼종이 없는 의회로 더 가까이

-‘의정포털시스템을 쉽게 설명해 주세요.

“‘종이 없는 의회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까요? 경기도의회 의원과 경기도 공무원 간 업무소통을 위한 행정·협업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죠. 4차산업 혁명시대를 대비한 스마트 의회의 일환이에요. 의정활동의 홍보와 소통, 공유로 업무능률을 향상시키려는 거죠.

지난해 9월 말 끝낸 1단계 의정자료 전자유통 시스템에 이어 이번에 2단계 구축사업도 모두 완료했어요. 그동안 의원과 집행부, 의원과 의회사무처 직원 간 종이문서에 의존하던 의정활동을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종이 없는 의회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된 셈이죠.

구체적으로는 전자우편·게시판·설문조사·커뮤니티 등 의원·직원 간 내부 협업·소통지원 일정과 주요 행사 관리 각종 의안·의정과 법령자료 통합검색 회의실·생활관 등 시설예약 인사·급여·복무관리 같은 서비스가 제공되죠. 한마디로 디지털 전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보시면 됩니다.”

스마트의회 체험관등 도민과 협력하고 호흡하는 상징적인 장소로 접근

-광교시대를 앞두고 있는데 소감은.

광교 신청사는 현 청사보다 규모가 2.3배나 커요. 도민 접근성을 높인 게 특징이고요. 운영위에서는 단순히 물리적 공간 개념이 아니라, 도민과 협력하고 호흡하는 상징적인 장소로 접근했어요.

의정체험형 전시관인 라키비움’(가칭)은 첨단ICT를 결합한 멀티복합 공간이고, 인공지능(AI) 기술로 본회의를 생생히 체험하는 스마트의회 체험관과 도의회 역사를 디지털화한 아카이브도 있죠. 경기도의회 역사를 한 눈에 되돌아 볼 수 있는 의정관은 공모를 통해 경기마루로 정했어요. 효율적 공간 활용과 함께 휴게실 같은 후생복지 공간도 마련할 겁니다.

그런데 만감이 교차하네요. 이렇게 신청사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만, 떠나는 아쉬움도 크기 때문인데요. 사실 저도 팔달구 현 청사에서 36개월 동안 의정활동을 했지만, 30년간 경기 의정을 책임졌던 이곳을 막상 떠난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죠. 그래서 집행부에 제 생각을 전달했어요. 본회의장과 의장실, 상임위실, 전문위원실, 위원장실, 회의실 정도는 상징적으로 보존했으면 한다고. 훗날 경기도의회의 역사적 사료가치가 충분하거든요.”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선제적 대비·정책과 입법 과정서 주민 주도적 참여 위해 발의

-공무원 직류운영과 주민조례발안 조례를 대표발의 하셨는데.

두 조례는 지방분권시대에 걸맞은 지방의회의 필요성을 증명하기 위한 것들이죠. 먼저 직류운영 조례는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제가 대표발의 했어요. 전국 최초죠. 지방의회에 걸맞은 전문인력 채용이나 양성을 통해 의정 지원을 활성화함으로써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 등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인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거고요.

주민조례발안 조례도 제가 대표발의 했어요. 정책과 입법 과정에서 주민의 주도적 참여를 유도해 지방자치시대의 직접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한 거죠. 조금 더 설명 드리자면, 지방자치행정의 민주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주민의 직접 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의회의장과 도지사의 책무, 각종 절차, 서식 등을 규정한 거예요. 주민조례청구권자의 수를 350분의 1 이상으로 완화하고, 청구인명부의 보정기간 역시 30일로 연장했죠.”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도민 행복증진조례로 도민 행복지수 높일 것

-남은 임기 내에 구현하고 싶은 의회상은.

의회운영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지난 16개월이 뿌리를 내리고 몸통을 만들어온 시간이었다면, 남은 6개월은 그 결과를 토대로 제11대 의회를 완벽하게 대비할 겁니다. 또한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를 통해 대한민국 자치분권을 선도하고, 도민 행복증진조례로 도민의 행복지수를 높일 겁니다.

본격적인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용역을 통해 의회직 공무원 양성, 정책지원관 배치, 교섭단체 지원 등 의회 운영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도출한 바 있어요. 이제 의회사무처 인사권 독립에 따른 인력·조직 개편과 함께 각 상임위원회 회의진행 매뉴얼을 완성해 회의 진행방식을 일원화 할 겁니다.”

안산시청 전경/이데일리 제공
안산시청 전경/이데일리 제공

신청사 이전 점검 등에 만전·안산시장 출마 가능성 열어놓고 지방선거 준비도

-올해 개인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내적으로는 광교 신청사 이전과 인사권 독립에 따른 준비를 철저히 하느라, 외적으로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있는 해이다보니 하루하루가 정말 바쁘네요. 특히 운영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보니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신청사 이사와 이사 이후에 대한 철저한 점검, 그리고 인사권 독립에 따른 효율적 인력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는 3월 대선에 올인 할 거고요. 그리고 지방선거는 더 큰 정치를 위해 안산시장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 중이고요. 궁극적으로는 경기도의회 의원으로서 남은 임기 동안 주어진 역할에 책임을 다할 거고요. 또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진짜 정치를 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안산산단 대대적 개조·원도심 재생사업 등 환경오염·인구감소 문제 해소 주력

-지역구 안산의 현안과 비전을 꼽는다면.

안산은 산업입지가 뛰어나죠. 이를 바탕으로 주거와 환경, 교통, 바다와 산, 그리고 다문화도시로서의 잠재적 성장 인프라가 매우 발달한 도시죠. 문제는 환경오염과 인구감소예요. 때문에 자존감이 결여돼 있어요. 이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원도심 재생사업 등 주거환경 개선 보육·교육인프라 확충 대부도 종합개발계획 다문화 특화사업 시 외곽지역에 대한 미래형 도시계획 등을 통해 인구감소 요인 해소와 자존감 회복 같은 노력들을 하고 있죠.

오는 2024년까지 산업단지를 대대적으로 개조하는 사업도 벌입니다. 무려 8700여억 원의 예산을 들여서. 특히 디지털 뉴딜을 통한 제조혁신 신산업 일자리 창출과 창업촉진 4차산업 시대를 대비한 그린뉴딜과 미래형 산업기반 구축을 통해 첨단 ICT ·복합 소··장 산업의 차세대 전진기지화와 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낼 겁니다. 수소 시범도시와 강소특구사업 마무리로 수도권 최고의 도시로도 거듭 날 겁니다.”

 

-경기도민, 안산시민과 임인년 새해 인사 나누시죠.

먼저 1390만 경기도민 개개인과 각 가정에 희망과 행복이 함께하길 기원 드리고요. 그리고 우리 안산시민들께서 정말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경기도민 행복증진조례를 제가 지난해 10월 대표발의 했어요. 도민의, 도민에 의한, 도민을 위한 행복 증진을 위해 경기도의회가 함께할 겁니다.

또 한 가지 약속드리면, 올해가 지방자치 30주년이거든요. 권력을 통해 공직자와 시민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공동체를 중심으로, 주민자치를 중심으로 도민이 주인 되고, 시민이 주인 되는 경기도와 안산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겁니다. 희망의 새해가 되길 다시금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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