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
  • 경기언론인클럽
  • 승인 2021.03.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달특급’ 소상공인 위한 착한 소비 도와
지역단체-中企 상생하는 시장모델 개척

코로나19 여파로 대한민국 경제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특히 우리 경제의 기반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코로나 악재로 큰 어려움을 겪으며 생존을 위한 사투 중이다. 지난 2016년 설립된 경기도주식회사는 이처럼 경영 상황이 악화된 경기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새로운 시장경제 모델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2년 전 계속된 적자로 존폐 문제가 거론되던 경기도주식회사의 수장을 맡아 공격적인 시장 개척과 도전정신으로 급격한 성장을 이끌어 낸 이석훈 대표이사. 최근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을 출시하며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상생의 장을 연 이석훈 대표이사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구상에 대해 들어봤다. /한수진 기자, 사진=윤원규 기자

-취임한 지 2년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는.

처음 부임했을 당시 경기도주식회사의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부담감이 굉장히 컸다. 적자에 허덕이며 직원들의 의욕도 떨어져 불안정한 상태였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지친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심어주는 것이었다. 직원들에게 활력을 주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부임 직후 신사업을 맡을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직원들도 맡은 소임을 다했고, 열심히 뛰어준 덕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덕분에 기존 사업들이 안정화되고 새로운 사업들도 시장에 안착해 더 먼 미래를 함께 그릴 수 있게 됐다.”

경기도주식회사, 공공기관과 주식회사의 장점 모아 다양한 분야에 지원

-경기도주식회사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경기도주식회사는 경기도를 비롯한 경기중소기업연합회 등 다양한 지역경제 단체들의 공동출자로 설립된 주식회사다.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독특한 주식회사 형태를 띠고 있는데 공공기관의 장점과 주식회사가 가지고 있는 유연성과 속도, 자체적인 선택 가능성 등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경기도주식회사는 지역단체와 중소기업이 서로 돕고 상생하는 새로운 시장 경제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으며 최근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의 기획과 추진, 운영을 맡게 됐다. 또 중소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워하는 유통, 마케팅, 홍보,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원도 하고 있다.”

대형 온라인몰 이벤트·SNS 공동구매 등 중소기업 대신해 국내외 판로 개척

-도내 중소기업들을 위해 어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신해 국내외 판로를 개척해주는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형 온라인몰이나 SNS 공동구매 등으로 중소기업의 판로 진출을 돕고 특별전,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도내 중소기업들의 매출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1번가와 협업해 살림장만, 해피윈터세일 등의 기획전 및 개별 맞춤 행사를 진행해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간 146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마켓과 슬기로운 캠핑생활, 연말 쇼핑 찬스 기획전 등을 진행해 78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또 시흥시와 함께 도내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판매하는 시흥꿈상회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 중이며 자체 웹드라마나 대학교와 연계해 제작한 홍보 영상으로 도내 중소기업을 홍보하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과 중국 연변 등 신남방 정책으로 해외 판로 개척에도 집중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중국 연변에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두고 도내 중소기업들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지원을 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중국 연변 경기비즈니스센터(GBC) 통해 시장조사·해외 영업 도와

-해외에 파견된 경기비즈니스센터의 역할은.

기존에 해왔던 무역관련 사업은 실질적인 효과를 보기 어려웠다. 경기도를 해외에 알리는 동시에 해외 진출을 필요로 하는 도내 중소기업들을 위해 해외에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구축했다. 현재는 베트남 하노이와 중국 연변에 하나씩 있다. 베트남에서는 5층 건물을 임대해 1층에는 경기도 상품 전시관·판매장을 구성했으며, 2층에서는 경기도자재단의 도자기를 홍보·판매하고 있다. 3층에는 중소기업이 해외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통·번역 행정지원 상설센터를 마련했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은 외부영업팀이 있어 자체적으로 시장조사나 해외영업이 가능하지만, 중소기업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베트남 GBC는 실제로 도내 중소기업인들이 베트남에 진출했을 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연변에도 GBC를 구축, 도내 중소기업 제품을 현지 대형 마트와 연계해 판매하고 홍보할 수 있는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연변은 생활수준도 높고 한국제품에 대한 소비력이 강하기 때문에 추후 도내 중소기업들의 주요 거점이 될 것이다.”

각 영역에 맞는 전문가 선임 신사업 진행공격적인 시장 개척으로 흑자 전환

-취임 후 만성 적자로 어려움을 겪던 경기도주식회사가 흑자로 전환됐다. 비결은.

공격적인 시장 개척과 조직 특성이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우선 어려운 상황 속에서 회사에 연속성을 부여하기 위해 주특기 사업 확보의 필요성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었을 때는 비대면 커머스에 힌트를 얻어 적극적으로 온라인에 진출했으며 기존 대형 온라인몰 등과의 특별전 등 협업을 다양하게 진행해 중소기업의 판로를 최대한 많이 확보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또 새로운 플랫폼 배달특급 추진에 있어서는 조직의 특성이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 주식회사의 특성상 직원들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열정을 발휘했으며, 조직 규모가 작아 사업 초창기에 각 영역에 맞는 전문가들을 선발해 뽑을 수 있었다. 조직 규모가 크면 직원 재배치를 통해 신사업을 운영해야 해서 전문성을 함께 가져가기 어렵지만, 조직이 작았던 만큼 적재적소에 맞는 전문가를 영입할 수 있었다. 이런 장점들을 바탕으로 현재 운영 중인 배달특급이 앞으로 다른 사업들과도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소상공인 상생플랫폼 배달특급기획전통시장 상인 입점 방안도 구상

-작년 12월 출시된 배달특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향후 계획은.

배달특급은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를 위한 상생플랫폼이다. 배달앱 독과점으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커진 상황이다. 소상공인들의 피해는 결국 음식의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한 업체가 시장을 장악한다면 결국 상황은 더욱 나빠지는 만큼 공정한 경쟁 체제로 바꾸기 위해 배달특급이 기획됐다. 배달특급은 지난해 121일부터 화성과 오산, 파주 3개 시범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며 이들 지역에서 한 달 만에 1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 지금까지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배달특급에 대한 고도화를 준비 중이며 가능하면 올해 상반기 중 총 28개 지자체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자체와 연계한 다양한 소비자 이벤트도 준비 중이며 가맹점주가 자체적으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또 디지털에 취약한 전통시장 상인들이 배달특급에 입점할 수 있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이처럼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만의 장점들을 살려 올해 서비스 지역들의 점유율을 20%까지 늘려 총 매출액 2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달특급의 실질 수수료는 민간앱보다 약 10% 저렴하기 때문에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경우 250억원가량이 소상공인에게 혜택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소상공인들이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

저렴한 수수료로 소상공인 위한 착한 소비지역화폐 연동 사용도 장점

-배달특급만의 장점이 있다면.

우선 소비자들 입장에서 착한 소비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같은 금액을 지불하고 음식을 시켜 먹더라도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을 주게 된다. 지역 화폐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앱이라는 것도 소비자들에게는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또 오프라인에서 지역 화폐를 사용할 경우에는 가맹점 확인도 해야 하는 등 다소 불편함이 있지만 배달특급에서는 편리하게 지역 화폐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최근 음해성 리뷰 등으로 피해를 보는 소상공인들이 많아 리뷰 기능도 넣지 않고 있다. 리뷰는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악의적인 리뷰로 피해를 보는 소상공인들과 소비자들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추후 리뷰의 긍정적 기능인 정보성만을 살려 악용을 막는 새로운 리뷰 방식을 구상 중이다. 예를 들어 그 음식점에 대한 댓글보다 맛있다’, ‘친절하다등 항목을 선택하는 등 선호도를 표현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새로운 리뷰 방식도 추후 배달특급만의 강점이 되리라 생각한다.”

공공기관 이미지 탈피지속 가능한 발전 위한 독립적 구조 구축해 나아갈 것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경기도주식회사는 도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소비자를 위해 지역경제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이 때문에 외부 영향에 흔들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는 독립적인 구조를 구축해 나가고 싶다. 2년간 관료적인 공공기관의 이미지 탈피를 위해 철저한 계획과 도전정신으로 쉼 없이 달려왔다. 앞으로도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 사업과 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통해 모두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 그간 착한 소비에 앞장서는 깨어 있는 도민들의 관심이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배달특급에 대한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하며 추후 개발 예정인 숙박앱이나 부동산앱 등 제2, 3배달특급도 기다리고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16488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로 178(인계동 1116-1) 9층
  • 대표전화 : 031-231-8850
  • 팩스 : 031-231-8851
  • 법인명 : 경기언론인클럽
  • 제호 : 경기언론인클럽
  • 법인등록번호 : 135821-0003375
  • 등록번호 : 경기 자 60050
  • 등록일 : 2018-12-27
  •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이재교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이재교
  • 기사배열 책임자 : 이재교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신선철
  • 편집인 : 이재교
  • 경기언론인클럽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기언론인클럽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gjclub@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