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용복 경기도의회 부의장
진용복 경기도의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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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1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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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위한 각종 긴급자금 지원 주력
저출산·고령화 대처 컨트롤 타워 구축 나서

소통공감실에 들어서자 진용복 경기도의회 부의장이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그의 사무공간이 소통공감실이란 별칭을 얻은 데는 이유가 있다. 경기도의회 내 공간이 협소하다보니 민원인을 맞거나 정담을 나눌 장소가 마땅치 않자 동료 의원들을 위해 부의장실을 소통 공간으로 선뜻 내놓은 것이다. 그는 인터뷰 내내 특유의 솔직 담백한 대화로 이어갔다. 취임 이후 9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변화도 있었고, 또한 많은 변화를 앞두고 있다. 뿌리를 깊고 넓게 내리면 어떤 시련도 이겨낸다는 모소대나무를 교훈 삼아 사람중심 민생중심 의회다운 의회를 열어가겠다는 진 부의장과의 인터뷰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싣는다. 인터뷰는 코로나 방역수칙을 지킨 가운데 진행됐다. /배민숙 기자

부의장실 소통공감실로 활용코로나19 피해 지원 위해 더 소통하고 노력할 것

-10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부의장 취임 후 벌써 9개월째 접어들었는데 소감은.

전국 최대 지방 광역의회인 경기도의회 부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 벌써 9개월째 접어들었다니 감회가 새롭다.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피해 입은 도민들의 대책을 마련하는 등 눈 코 뜰 새 없이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 경기도민의 행복을 위하여 더 낮은 자세로, 더 따뜻하게, 더 열심히 소통하고 늘 함께 하는 일꾼이 되겠다.”

찾아가는 현장도의회운영 통해 코로나19 방역 현장 돌며 대응 방안 모색

-10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부의장으로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성과라면.

부의장실을 언제나 자유롭게 드나들며 회의도 하고 정담도 나누고 애로사항도 경청하는 소통공감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의원님들의 의정활동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지원해 왔다. 경기도의회는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를 감염병 발생 초기부터 꾸준히 운영하며 코로나 대응 방안을 모색해 왔다. 특히 올해 111일에는 코로나19 방역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을 전제로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제안했고 현재 지역화폐를 통해 도민에게 지원하고 있다. 또한 현장중심 의정활동을 강조하며 활동해 왔다. 주요 민생현장과 정책공약 연계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방역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전통시장에서 일하는 소상공인의 애로사항도 청취하는 등 의장단이 함께 찾아가는 현장도의회를 실시했다.”

32년 만의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 주민자치회 조항 삭제 등 반쪽짜리 개혁아쉬워

-지방자치 부활 30년을 맞았는데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에 대한 소회는.

지방자치법은 지방자치제의 근간이 되는 기본법이다. 1988년에 제정되어 이립(而立)이 지나도록 수 십 년 간 시대흐름에 부응하지 못한 채 적용돼 왔다. 32세의 청년에게 영유아기의 생각과 옷을 입혀놓은 안타까운 상황이었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극적으로 국회에서 통과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은 32년 만의 개정으로 후퇴한 지방자치제도의 큰 틀을 개편하고 지방의회 독립성 강화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분명 환영할 만한 일로써 정말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세부적인 면에서 아쉬운 점들이 있다. 조직편성권이 없는 의회사무처 인사권 독립과 의원 정수 절반의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그리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주민자치회 조항 삭제는 반쪽짜리 지방자치 개혁이라는 한계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전국 최초 자치분권발전위 활동 통해 의정 지원인력 확충·지방의회 인사권 부여 등 노력

-자치분권발전위원회 총괄추진단장으로서 하시고 싶은 얘기가 많을 것 같은데.

“32년만의 지방자치법 개정은 지방자치제도와 지방의회에 의미 있는 한 걸음이다. 지방의회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 지방의원에 대한 의정 지원인력의 확충이 시급하다. 지방의회 인사권 부여, 지방의원 의정비 자율성 등은 시행령에서 결정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향후 시행령에서 지방자치법 개정의 취지가 정확히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국 최초로 조례에 근거해 만들어진 경기도의회 자치분권발전위원회 내 3개 분과위별 활동을 통해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특히 지방의회법 제정을 위해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등과 연대를 통해 국회와 중앙부처를 상대로 논의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견제와 균형을 통해 주민의 권한 강화와 전국 최대 광역의회의 위상을 확립하는 데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도의회 신청사 이전 추진단 운영종이 없는 의회위한 의정포털시스템 구축 진행

-올해는 도의회 청사가 광교로 이전을 준비 중인데 현재 진행 상황은.

본격적인 광교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의회사무처장을 단장으로 도의회 신청사 이전추진단을 구성하고 운영해 왔다. 특히 선진화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첫째로 종이 없는 의회와 둘째로 역사가 숨 쉬는 의회를 만들고자 한다. 먼저, 경기도의회도 국회처럼 의정 요구 자료의 전자 및 데이터베이스화로 편리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유통체계를 구축해 스마트 의회를 구현할 계획이다. 하나의 포털에서 모든 의정활동을 전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 의정활동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의정포털시스템을 구축해 한 번에 안건과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또한 의회 내방객을 위해서 경기도의회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복합 소통 문화공간, 아카이브 큐브, 의정자료 지원센터, 본회의장 축소체험관 등을 포함한 지방의회 의정기념관을 신청사에 마련하겠다. 의회를 찾는 모든 도민께서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의미를 보다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지원하는 한편 전국 최대 광역의회의 위용을 드높일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종자관리소 조직 강화 필요성 등 강하게 촉구농업인 권리향상·농업연구에 심혈

-지난해 행감인물로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 소관 상임위인 농정해양위원회 얘기 한 번 해볼까요.

작년 한 해 코로나19, 아프리카돼지열병, 조류독감 등 감염병과 긴 장마와 잦은 태풍, 폭설 등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로 농축어업인들의 피해가 너무도 컸다. 지난 2월에도 안성시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발생지 반경 3Km 내 예방적 살처분과 반경 10Km 내 이동 제한 조치는 축산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지난 행감에서 저는 식량주권 확보의 막중한 업무를 짊어진 종자관리소의 조직 강화 필요성과 축산진흥센터 경기도형 보증씨수소 육성, 그리고 과수화상병 예방 및 농촌마을 공동농장 활성화 등을 위해 집행부에 대해 집중 질의를 했으며 이른 시일 내 실천에 옮기도록 강하게 촉구했다. 향후에도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으로서 농민기본소득 등 농업인의 권리향상과 복지증진 등 농업인의 생존권 보장과 소득 불평등 해소를 위해 농업연구와 농촌지도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기흥호수 공원화 등 지역 현안에도 발 벗고 나선다고 들었는데.

여의도 면적의 약 80% 크기의 기흥저수지가 경기 남부 최대 규모의 호수공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는 기흥저수지 공원화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임을 상기시키면서 지난해 행감에서 기흥저수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농어촌공사와 함께 공약 이행 협조를 촉구했다. 지난해 10월 지역 도의원들과 2022년 경기도체육대회 용인시 유치 결의대회 개최와 더불어 온라인 홍보 챌린지 등을 통해 경기도와 용인시의 가교 역할을 하기도 했다. 용인시에서 개최되는 첫 경기도체육대회인 만큼 앞으로 경기도 체육의 활성화를 통한 1380만 경기도민의 축제의 장이 되도록 지원하겠다.”

-재선의원으로서 9, 10대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가계와 기업을 살리고자 전국 17개 광역의회 최초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조례를 마련하고, 긴급 추경안을 통과시킨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조례를 근거로 재난기본소득이 신속하게 지급돼 도민 여러분께서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제가 9대 후반기 도시환경위원회 활동 당시 무분별한 도시개발과 산업화에 따른 경기도심의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에 대응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데 이바지하고자 경기도 도시숲의 생태력 리모델링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또한 10대 전반기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활동 중에는 어린이가 일상생활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경기도 어린이 안전에 관한 조례를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그 결과, 2019, 2020년 연속 한국지방자치학회가 주관한 지방의회 우수조례 평가에서 단체부문 대상과 개인부문 우수조례로 각각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고령화는 일자리 문제노인일자리센터 운영 통해 적합형·민간 연계 일자리 활성화 추진

-임기 중 꼭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우선 코로나19 조기 종식과 예전과 같은 평범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각종 긴급자금 지원도 적재적소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겠다. 가족은 우리 사회의 기본적 토대를 이루는 최소한의 단위다. 현재 당면한 낮은 출산율과 육아문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벼이 넘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문제는 단순한 지원이 아닌 국가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 20여 년 동안 보육 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현안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도민의 대변자 역할을 해왔지만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 또한 저는 2019년 제334회 임시회 도정질문을 통해 20197월 전국 광역 자치단체 최초로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대처하기 위해 기존 인구정책팀(4)을 과()단위 인구정책 컨트롤타워 부서인 인구정책담당관(3개 팀 13) 신설을 이끌어냈다. 고령화는 일자리 문제라고 생각한다. 고령화 사회에 따른 안정적 노후생활 지원과 경기도 노인일자리센터 운영을 통해 노인일자리 및 사회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어르신 적합형 일자리와 민간 연계 일자리 활성화를 추진해 노년이 행복한 문화 조성에도 힘쓰겠다.”

-경기도의회 부의장으로서 각오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는 부의장의 역할은 부끄럽지 않은 의장’, ‘부지런한 의장’, ‘부드러운 의장이라고 생각한다. 우직하게 도민만을 바라보고 꾸준히 맡은 책임을 다하면 모든 사람이 저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천천히 걷는 소가 만 리를 가고, 긴 기다림 속에 단단하게 뿌리내린 나무가 순식간에 자라나는 법이다. ‘우보만리모소 대나무처럼 꾸준하고, 우직한 의정활동을 통해 1380만 경기도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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