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왕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정용왕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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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1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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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농가 살리기·가축질병 방역 등 총력
‘디지털농업 활성화’ 기반 마련 주력할 것

정용왕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은 경기도를 가장 잘 아는 농협인사다. 화성시 서신면 출신으로 농협경기본부 과장, 경기본부 부본부장, 경기영업본부장을 역임하고 올해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그의 앞에 놓인 상황은 녹록지 않다. 농업 축소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고, 농촌 고령화는 절정에 달했으며, 코로나19 여파가 길어지면서 농가의 고통도 가중되고 있다.

신년을 맞은 인터뷰에서도 어려운 상황에 대한 언급이 먼저 나왔다.

정 본부장은 농협의 근간인 농지면적 감소가 지속되고 있고,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 입국이 중단되면서 가뜩이나 부족한 농촌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졸업, 입학, 결혼이 대부분 축소되거나 취소돼 화훼농가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조류인플루엔자(AI)나 최근 피해를 입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도 말했다.

특히 가축 질병은 경기도와 함께 구축한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가축질병 확산방지와 축산환경 개선을 위한 방취림 조성사업 추진, 지속가능한 축산업 구현을 위한 청정축산 환경대상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해 과수농가 냉해·집중호우 복구 지원 나서영농작업반인력 부족 해결에 앞장

농협은 지난해 상반기 과수농가가 냉해 피해를 입자 안성, 평택 등 8개 시·1848면적에 무이자 지원금과 복구 예산 등을 지원했다. 하반기에는 집중호우가 문제였다. 이천, 안성 등 3671가 피해를 입어 무이자 지원금·복구예산·복구성금·구호물품 등이 지원됐다. 홍수피해 농가주택 및 농업 시설물을 복구하기 위한 인력 동원도 진행됐다.

코로나19로 부족해진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는 영농작업반20192개소보다 많은 8개소를 운영했고, 20199766명보다 144% 증가한 23848명을 지원했다. 외국인입국제한에 따른 인력부족 때문인데, 자원봉사자, 영농작업 구직자 및 범 농협 임직원을 중심으로 국내인력을 취약농가에 우선 지원하고 법무부 사회봉사대상자 농촌 지원사업을 활용하여 농촌인력난 해소에 전년대비 31%(5만 명가량) 늘어난 중개 실적을 올리며 인력 수급난 해소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 법무부에서는 사회봉사대상자 농촌지원사업으로 25050명의 인력을 지원 받았고, 경기농협 직원들도 직접 일손을 보탰다. 경기농협 임직원 8649명은 57561시간 투입돼 집중호우, 태풍피해 농가를 지원했다.

스마트팜 등 지자체 협력 사업 확대 필요올해 경기도어린이 건강과일사업 추진도

이런 상황 속에서도 경기농협은 농가소득을 증가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본부장은 지자체 협력사업을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농업을 활성화하고 소득을 증대시키려면 우량종자 개발, 스마트팜 등 새로운 형태의 지자체 협력 사업이 필요하다. 영농 지원 사업도 확대하면서 농업인의 미래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올해도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사업을 펼쳐서 도내 보육기관에 다니고 있는 어린이 39만여 명에게 2800t의 과일 19개 과종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이 건강과일사업은 단순히 어린이에게 국내산 과일을 공급하는 것만이 아니라 경기도에서 생산된 우수한 제철과일을 도내 어린이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해 과수농가에는 판로 확보와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고, 어린이들에게는 국내산 과일을 자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균형 잡힌 식습관으로 개선하는 다목적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지자체 협업은 지난해 소기의 성과를 냈다. 경기도와의 협력을 통해 ‘2020년 고품질 경기미 생산·유통지원사업의 지원내용에 산물벼 수매통을 포함시켜 3개 시·, 8개 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포함)2950개의 수매통을 지원해 수매 인건비를 절감하고 톤백 구입비 등 부대비용도 줄일 수 있었다.

경기농협은 농협중앙회 지원 하에 도의 지원을 받지 못한 6개 시·, 10개 농협에 1318개의 수매통을 지원함으로써 수매농협 및 농업인들의 영농편익 개선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지난해는 특히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않는 학생이 많아지며 학교급식 및 식자재 매출이 직접 타격을 입었다. 꾸러미사업 참여, 기업체 대상 마케팅을 강화해 수확기 전 2019년산 구곡을 전량 판매하고 대형 유통업체 경기미 판촉전과 가래떡데이 등 경기미 소비촉진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하는 식으로 대응했다.

벼 수매량은 흉년(243t)으로 전년 대비 16% 줄었지만, 11월 중순 이전에 수매가격을 조기 확정하고, 평균 수매가격 역시 전년 대비 5945원 인상한 73559(40조곡 기준)으로 결정해 농가 안정화를 꾀했다.

·군별 특화품종 육성 경기쌀 경쟁력 향상한우 브랜드 광역화 시스템 구축 추진

올해는 참드림외에 여주(진상·영호진미), 이천(해들·알찬미), 안성·양평·파주(참드림), 화성(골드퀸3) 등 시·군별 특화품종을 육성해 경기쌀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과제다. 축산 분야에선 경기도와 함께 한우 브랜드를 광역화하고, 통합브랜드 위주로 축산유통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태풍, 호우,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해 경기농협이 농업재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수급 과잉으로 값이 떨어지는 개별 품목에 대응하는 것도 올해의 주요한 일이다. 지난해에는 수급 과잉으로 마늘 가격이 떨어졌고, 경기농협은 20ha, 280t을 산지 폐기해 가격 안정화를 기했다.

로컬푸드 판매사업 확대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그는 지난 2019년에 61개소 로컬푸드 매장에서 817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는데, 지난해에는 82개소 1146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올해도 고양시 4개소, 용인시 3개소 등 20개 사무소 이상을 늘려 활성화에 노력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농업인이 정성으로 키운 농산물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국민 모두가 우리 농산물을 즐겨 찾을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온 경기농협은 올해 더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해 경기농협은 재가노인복지센터를 운영하는 관내 4개 농협(이동, 관인, 구성, 안성)에서 소외계층 나눔 행사를 열었다.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가구 및 소외계층에 떡을 전달하며 지역사회 내 최소한의 사회안전망 구축이라는 선제적·예방적 복지를 실천했다는 데 의미가 있는 활동이었다.

환경미화·농촌체험·김장나눔 등 방역지침 준수하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계획

올해도 변함없이 국민의 농협 구현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임직원 자원봉사 연간 13만 시간 달성을 목표로 매달 월별테마 및 중점사업을 정해 봉사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달마다 환경미화, 영농지원, 복지시설 위문, 군부대 위문 및 헌혈, 그늘막 설치, 농촌체험, 송편 나눔, 직거래 장터, 김장 등 계절별·행사별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이 계획돼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여건에 맞게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2021년 자원봉사대회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외부기관·단체와 연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한다. 경기농협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봉사활동으로 농촌 복지 증진 및 지역사회 발전과 복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경기농협은 농협 전체 사업물량의 20% 이상을 담당하며 수익창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으나, 농협의 근간인 농지면적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과거 대한민국 발전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던 우리 농업 농촌은 현재 심각한 초 고령화와 인구감소, 도시와의 소득 격차심화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러한 시기에 경기농협 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정 본부장은 그 막중한 책임감의 답을 농업·농촌 현장에서 농업인과 공감하며 소통하여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경기농협 임직원들과 지혜를 모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신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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