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윤경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제윤경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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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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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요구에 맞는 일자리 사업 발굴 중점
AI 모의면접 등 비대면 서비스 강화할 것”

에듀머니 대표이사, 희망살림 상임이사, 주빌리은행, 서울시 명예부시장 그리고 20대 국회의원. 서민금융 분야 사회운동가로서 오랫동안 활동하다 국회의원까지 역임한 제윤경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를 따라붙는 수식어다. 인터뷰 내내 쉼 없이 그의 눈에서 쏟아져 나오는 열정은 사회운동가로서 또 국회에서 서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치열하게 부딪쳐 온 모습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취임한 지 3개월여.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함께 도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있는 그의 모습은 재단에 많은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진부한 칸막이 행정을 없애는 등 한 단계 도약하고 있는 경기도일자리재단의 리더, 제윤경 대표를 만났다. /대담 유진상 부장, 정리 이지은 기자, 사진 조병석 기자

 

국회 경험을 살려 경기도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싶습니다.”

지난 215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난 제윤경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국회에서 겪었던 의정활동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그 동안의 배움을 공공기관 일선 현장에서 실천해 나가고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제 대표는 “10년간 사회적 기업을 경영하기도 했고 청년들의 일자리나 복지 등에 관련한 일들을 직간접적으로 함께 하기도 했다여기에 의정활동을 하며 국가 정책과 행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됐으니 이런 경험과 경력을 살려 경기도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지고 있는 현재. 제 대표의 이 같은 마음가짐은 생활고에 시달리는 어려운 이들에게 그나마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경기도 일자리플랫폼 잡아바의 고도화 필요

더 나은 변화로의 이행 조직개편

그는 “4차 산업혁명이 노동 없는 사회를 이야기하고,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변화의 물결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요즘, 시대에 발맞춰 청년·여성·중장년 등 세대별·계층별 새 일자리 유형들을 창출할 필요가 있고, 경기도의 일자리 정책들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일자리플랫폼 잡아바의 고도화도 필요하다길지 않은 임기 동안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최고의 일자리 전문 기관이 됐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성과를 만들어 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재단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시대의 요구에 맞는 일자리 사업을 찾아내야 한다내부적으로 제안제도를 활용하고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신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 재단에서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공분야 비대면 일자리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재단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AI 모의면접 서비스를 운영, 현재 1000건이 넘는 모의 면접이 이뤄지기도 했다. 그는 구직자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심리상담 서비스도 지난해 9월 이후 500건 넘게 이용됐다. 이처럼 비대면 서비스를 계속 발전시키고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했다.

재단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 업무를 보다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구상해, 의회 승인을 추진 중이다.

고질적 칸막이 행정이 비효율적인 업무 유발유기적 운영 가능한 조직개편 추진

코로나 장기화로 사회 취약계층 타격 커재취업 등 신중년일자리 사업에도 집중

제 대표는 가장 문제의식을 느꼈던 점이 칸막이 행정이다. 공공조직 대부분 협업이 필요한 업무도 부서별로 분절돼 있거나, 비슷한 업무를 서로 다른 부서가 전혀 소통 없이 추진하기도 한다이렇게 비효율적인 업무를 유발하는 업무 패턴을 파악하고, 중복된 구성은 다른 식으로 통합 운영하는 등 재단 내부가 유기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조직개편의 전체적 틀을 설명했다.

재단이 진행하는 사업에 대해서도 알찬 설명을 이어갔다.

제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침체된 고용시장과 관련 질문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일 큰 타격을 받는 것은 사회 취약계층이다. 고임금 사무직 화이트칼라보다 블루칼라와 저임금 단순 일자리가 많이 줄어들기에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건설 분야의 경우, 도내 건설 인력의 수요 부족에 따라 건설 노동자들을 숙련된 기능공으로 양성할 수 있도록, 이들에게 교육을 지원하고 취업을 연결해주는 숙련건설기능인력양성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단순 노무를 넘어 기술을 취득해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재단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신중년으로 불리는 50~60대의 일자리 사업도 집중하고 있다사회 전반적인 평균연령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게 중장년의 재취업지원, 취업특강 등 본인의 경력을 활용해 인생 2막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특히 재단에서 운영하는 일자리플랫폼 잡아바의 기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올해 잡아바가 공공마이데이터사업자로 선정됐다잡아바를 통해 이용자가 공공기관에 제출해야하는 서류가 간소화되고,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이나 청년면접수당 등 각종 일자리 서비스를 보다 쉽게 제공받을 수 있다. 이용자 편의를 위해 서버도 증설하고 개인정보 보안도 강화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잡아바 내에 판매 스토어도 만들어 청년이나 여성, 사회적 기업들의 입점을 지원하고 판로도 열어주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재단이라는 특성을 감안한 사업 분야도 설명했다.

플랫폼노동자 상해보험 추가 지급 위해 협업 추진사회적 안전망 강화 주력

이와 별도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플랫폼노동자의 처우개선 관련 사업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그는 산재보험뿐 아니라 플랫폼 노동자들의 상해보험도 추가로 지급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 등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플랫폼 노동자들의 사회적 안전망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안전 교육과 안전 캠페인 등도 같이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도의 정책을 더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플랫폼 노동자 커뮤니티 형성도 지원할 계획이다고 약속했다.

이어 배달 노동자들에게 전기 이륜차를 지원하는 방안도 경기도와 협의 중이다“(이 사안들이) 구체화된다면 노동자도 지원하고 교통문제와 환경문제도 같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해 사회적경제센터’ ‘일자리연구센터역할 정립과 사업 확장 주력할 것

제 대표는 올해 사회적경제센터일자리연구센터의 역할 정립과 사업 확장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사회적경제센터는 도내 사회적 경제 기업들의 판로를 지원하고 홍보해 주는 사업의 확대와 다양화를, ‘일자리연구센터는 사회적경제센터와 함께 경기도 지역 특색에 맞는 사회적경제 생태계의 밑그림을 그린다는 복안이다.

제 대표는 “‘사회적 경제 활성화가 경기도 민선 7기 역점 공약이니만큼 일자리재단은 할 일이 많다. 사회적 경제가 활성화 되면 그에 맞는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될 것이고,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기업들도 많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방식의 조직개편 큰 틀이 있다. 각종 비대면 서비스 생태계를 모으기도 꾸리기도 하는 서비스를 플랫폼 중심으로 해나갈 수 있겠다이것을 실행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진행해야 한다고 조직개편의 방향성을 밝혔다.

이와 함께 정보화산업센터 구축과 사회적경제센터를 강화해 내년에는 사회적경제원으로 독립시킬 수 있을 만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제 대표는 전임 대표가 연구팀을 연구센터로 발전적 무대로 만들어놨지만, 인원 증원이 너무 적어 현재도 연구팀 수준밖에 안 되고 있다연구센터 기능이 앞으로 굉장히 중요하다"며 증원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온라인 취업지원서비스 꿈날개각종 미래 유망직종 온라인 교육 무료 제공

경기도기술학교 ‘3D 프린팅 전문가 양성 과정운영 등 교육과정도 탈바꿈 중

미래를 향한 일자리 창출 사업

일자리재단의 강점으로 꼽히는 미래유망직종 교육사업에 대해서도 자랑했다. 제 대표는 온라인 취업지원서비스 꿈날개에는 디지털콘텐츠전문가등 미래 유망직종에 대한 다양한 온라인 교육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경기도기술학교 교육과정 역시 시대에 맞는 교육을 위해 탈바꿈 중이다. 현재 3D 프린팅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경기북부에도 직업능력개발센터를 새로 설립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물결에 걸맞은 교육과정들을 개설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 중소기업 일자리 미스매칭에 대한 문제 해법도 제시했다. 제 대표는 미스매칭은 정보격차가 심해질수록 더 크게 나타난다며 잡아바 내에 탐나는 기업관을 운영해 온라인으로 정보격차를 해소하고자 노력 중이다우수한 강소기업은 매력적인 근로조건을 무료로 홍보할 수 있고, 구직자는 자신이 원하는 조건의 채용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잡아바에서는 구직자가 자신의 정보를 몇 가지 입력하기만 하면 그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청년·중장년·장년 등 연령대별 사업을 진행 중에 특히 집중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각 계층에 맞는 경험과 일자리를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청년의 경우 실제 업무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겪어보고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경험을 쌓게 해주고, 취업까지 연계될 수 있는 대학생 취업 브리지 사업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장년의 경우에는 이미 사회 경험이 풍부하신 분들이니 그 경험을 다시 잘 살려 전직이나 창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교육과 취업을 연계해주는 ‘4060 재취업지원사업등을 운영 중이다고 말했다.

비대면 서비스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중요 화두플랫폼 사업 더욱 성장시킬 것

자기실현의 수단 일자리

제 대표는 일자리를 자기실현의 수단이다고 정의를 내렸다. 그는 노동의 개념이 예전에는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돈을 벌어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중요한 기초가 되고 기본이 되는 수단으로 여겨진다고 한 뒤 일자리를 공공이 주도해 창출해 나가야 한다면 장래에는 일에 대한 가치라는 것이 돈벌이 수단이라기보다는 자기실현의 수단으로 변화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에 대한 의견에 근본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공이 주도해서 노동을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지금부터 방향을 노동으로부터 즐거움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 방향을 잡고 일자리 창출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배경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근접해오는 이유가 아니라도 (노동의) 과정 자체가 변화하면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민간에서 공공으로 이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직개편을 통해 장기적인 미래를 전망하고 조직의 주요 미션을 재구성하며 사업 내용을 반영해야 하겠지만, 이것이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자리재단의 플랫폼 사업을 강점으로 꼽으며, 이를 더욱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제 대표는 일자리재단이 누적해온 강점도 있지만, 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다고 판단했다취임 후 2달간 분석을 해보니 플랫폼 사업이 4년간 체계적으로 잘 구성됐으며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현상이 주기적으로 반복될 것을 전제한다면 비대면 서비스 강화는 중요한 화두이다. 일자리재단이 공공일자리 정책을 집행하는 공공기관이지만, 플랫폼 비즈니스에 (출범 초기부터) 투자했던 것이 굉장히 의미가 있다관련 인력들도 전문성을 바탕으로 열정을 갖고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행안부 공공마이데이터 시범사업자에 선정돼, 6개 사업을 진행한다. 일자리재단 잡아바플랫폼이 전국 지자체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했다.

이어 “4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30만 건이 넘는 공공정책을 잡아봐플랫폼에서 제공하고 있다. 여러 시·군의 각종 정책을 통합 접수하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일자리 연계 프로그램도 담고 있고 여러 공공서비스를 다 하면서 안정성까지 담보가 돼 시범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봐도 플랫폼 사업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방증이다고 평가했다.

제 대표는 끝으로 플랫폼 서비스 강화로 지역화폐몰을 만들고 해당 몰에 청년기업, 여성기업, 사회적기업의 물건을 입점시켜서 지역화폐를 지원받은 도민이 상품을 구매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돕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수 있다며 경기도일자리재단의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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