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살인 피해자 600장의…’ 사회부 조수현·고건 기자 영예

경인일보 사회부 조수현·고건 기자가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지역취재보도부문을 수상했다.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가 주관하는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민규 중앙대 교수)는 6월 19일 제417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경인일보의 <납치 살인 피해자 ‘600장의 SOS’> 등 총 7편을 선정했다.
경인일보는 지난 5월12일 동탄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과거 교제관계 살인사건과 관련, 사건이 벌어지기 한 달 전 피해여성이 가해남성의 추가 폭행 및 구속 필요성을 담은 600장 이상의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한 사실과 가해자의 혐의마다 녹취 등 증거자료까지 덧붙여 수사기관에 호소한 사실 등을 단독으로 연속 보도했다.
또 유족을 직접 만나 피해자가 겪었던 고통과 삶에 대한 의지를 되짚으며 사건의 맥락을 파고들었다.
단순 납치살인극으로 마무리될 뻔했던 사건은 경인일보 보도를 계기로 경찰의 부실수사와 사건 은폐·축소로 국면이 전환됐으며, 관할 경찰서장은 수사 및 피해자 보호에 미흡했던 점을 인정하고 언론 앞에 공식 사과했다.
조 기자 등은 이에 그치지 않고 사실혼 관계에서의 가정폭력 사례 및 강력범죄 전조 증상, 제도적 허점을 끈질기게 보도해 친밀관계 사망사건의 국가적 대책을 수립하는 내용의 ‘사망검토제’ 국회 발의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경인일보는 이달의 기자상을 역대 71번째 수상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제417회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은 오는 6월 25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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