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는 제414회 ‘이달의 기자상’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 수상작으로 경기일보 경기알파팀 김경희·오민주·이진 기자가 연속 보도한 ‘고통의 굴레 희귀질환’을 선정했다고 3월 20일 밝혔다.
경기일보 경기알파팀은 그리스 문자의 처음을 나타내는 알파의 뜻처럼 최전방에서 이슈 속에 담긴 첫 번째 이야기를 전하는 기획취재팀으로, 지난해 의료파업이 이어지면서 소외됐던 희귀질환자의 목소리를 집중 조명했다. 경기지역 희귀질환자들과 동행한 취재를 통해 의료공백 사태의 심각성을 현실감 있게 전달했다. 대학병원 문이 닫히면서 치료가 막막해진 희귀질환자의 고통뿐 아니라 이들이 병명을 진단받기 위해 걸렸던 수년의 시간, 차별과 편견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아픔 등을 연속 보도했다.
경기알파팀은 희귀질환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음에도 정작 정부의 지원 예산은 줄고 있음을 확인,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로부터 변화를 이끌어냈다. 희귀질환자들을 위한 조례가 있음에도 지원이 미비했던 경기도의 현실을 지적한 경기일보 보도 이후, 경기도에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희귀질환자 지원사업’ 예산이 만들어졌다. 또 경기알파팀이 고충 속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던 미지정 희귀질환, ‘손발바닥 농포증’이 올해부터 신규 희귀질환으로 인정돼 산정특례 적용을 받게 됐다.
한편 제414회 이달의 기자상은 MBC의 ‘노상원 수첩 전문’, SBS의 ‘707 단체대화방에 드러난 ‘의원 차단 지시’ 등 8편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27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