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활동 참여 ‘문턱 낮추기’에 주력”

경기도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하면서 체육 웅도를 재확인했다.
도는 지난 10월 17일 경남 김해 일원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과 49종목(정식 47·시범 2)에서 금메달 141개, 은메달 108개, 동메달 170개 등 총 419개 메달로 종합점수 6만5817점을 얻어 개최지인 경남(5만5056점, 금 68·은 63·동 124)을 따돌리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도는 이번 전국체전뿐만 아니라 전국소년체육대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 엘리트(전문)체육과 생활체육에서 압도적인 실력과 다양한 건강 증진 프로그램으로 ‘체육 웅도’로서 자부심을 품고 있다. 또 체육 인재 발굴 및 육성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스포츠 대표 지자체로 꼽힌다.
전국체전 종합우승 3연패를 한 경기체육 일선에는 민선 1기에 이어 2기 경기도체육회를 이끄는 이원성 도체육회장이 있다.
이 회장은 학창 시절 육상 선수로 활약했다.
수원남중(옛 영신중)에서 마라톤을 시작해 경성고를 거쳐 마라톤 명문 배문고를 나와 실업팀에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해온 체육인 출신이다.
이 회장은 평소 “기업인이기 전에 체육인이고, 선수 시절 배운 인내심과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은 현재의 저를 있게 한 큰 자산”이라며 “도체육의 수장으로서 지나치게 이익을 계산하는 기업인이 아닌, 소통과 협력의 힘을 믿고, 함께 성장하는 도체육회장을 실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글 인천일보 최남춘 기자

79억7700만원 예산 반영 지원 강화… 종목별 부진 요소 파악 등 체계적 준비
# 종합우승 하나 돼 이룬 결과물
이 회장은 이번 전국체전을 준비하면서 직전대회(71억6521만원)보다 약 11%(7억8249만원) 늘어난 79억7700만원의 예산을 반영해 내실 있는 지원을 강화했다.
그는 “체육에 대해 누구보다 진심인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황대호 위원장과 위원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지난 대회 때 부진했던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분석, 종목별 부진 요소 파악부터 경기도청 직장운동경기부 관리, 미출전 종별 팀 창단 지원 등을 통해 체계적인 준비 과정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 결과 경기도청 직장운동경기부는 전년 대비 약 13% 증가한 점수를 획득했으며 미출전 종별이었던 세팍타크로 여일부도 출전해 180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했다.
이 회장은 “일각에서는 경기도의 우승이 당연해 보이겠지만, 그 바탕에는 우리 선수단 모두의 크고 작은 노력이 모인 결과이기에 더 뜻깊게 생각한다”며 “선수, 지도자, 대회참가 49개 종목 관계자 모두가 하나 돼 이룬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도 종목을 예로 들었다.
그는 “검도 종목에서는 선수단 사기 증진을 위해 임원과 지도자가 삭발하는 투혼을 보이며 결의를 다졌고, 그 결과 6년 만에 종목 우승을 달성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종합우승 넘어 전종목 내실화 다져야 하는 단계”…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 운영
# 전국체전 연패 위한 선수·지도자 유출 막아야
이 회장은 종합우승을 다시 가져온 제103회 전국체전부터 총득점은 해마다 약 1000점씩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종합우승도 중요하지만 이제부터는 전 종목에서 골고루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내실화를 다져야 하는 단계라고 했다. 우선은 각 종목단체의 특성과 필요를 이해하고, 균형 잡힌 지원을 통해 모든 단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지속해 마련해주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정보 공유 및 네트워킹 촉진 ▲대회 및 행사 지원 확대 등을 지속하고 있다.
그는 “단순 종목의 인지도나 인기만을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각 단체의 발전 가능성, 현재의 참여 인원, 그리고 지역 내 스포츠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고, 우수한 학생선수 육성에 집중한다. 그는 우수선수 영입과 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했다.
그는 “경기도청 10개 팀을 비롯해 시·군 29곳에 230여개의 직장운동부가 운영되고 있는데 부족한 예산으로 선수영입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라며 “우수한 선수와 지도자들의 유출을 막고 더욱 좋은 환경에서 지속해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인 전국체전 성과확보를 위해 시·군 및 종목단체, 도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우수선수 확보를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종목별 문제점을 파악해 3연패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전문 체육선수들의 중·장기적인 육성 위한 ‘경기도 선수촌 건립’ 시급해
# 경기체육 시급 현안, 선수촌 건립과 예산 독립
이 회장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경기도 선수촌 건립’을 꼽았다. 도는 지난 4월 ‘선수촌 건립의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중이다.
그는 ▲전문 체육선수들의 체계적인 육성 ▲유소년 선수들의 중·장기적인 육성을 위한 시스템 구축 ▲선수들의 영양, 트레이닝(컨디셔닝), 재활, 기술 분석, 심리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선수촌을 강조했다.
또 민선 지방체육회 시대를 맞아 안정적인 체육회 예산 확보를 위한 재정자립을 언급했다. 회장 출마 당시 그는 체육예산 1000억원 시대를 공약했다. 관련 법들의 개정과 제도 마련 등 노력하지만 17개 시도 및 228개 시·군·구 사정에 따라 천차만별의 특성을 보이고 있어 쉽지만은 않은 현실이다.
그는 “2019년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인해 민선 회장이 선출되고 기관의 독립성은 강화됐다”면서도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상황, 복잡한 이해관계에 따라 기관 재정의 불안정성이 높으며 안정적인 사업 수행이 어려운 지방체육회의 구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부지원센터 마련 통해 체육 참여기회 확대… 지역적 특성 반영한 동계종목 육성도
# 경기도를 하나로… 남북부 거점 활성화
도체육회는 지난 7월 북부지원센터를 의정부에 마련했다. 도는 1410만 인구가 거주하는 대규모 광역지자체이지만 체육 거점이 남부에 있어 북부지역 현장 수요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던 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센터 마련을 통해 북부지역 주민의 체육 참여기회를 확대함으로써 균형 있는 체육활동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했다. 물리적‧심리적 거리 단축을 통해 원활한 정보 공유와 동반성장‧협력 기반을 제공하고, 실시간 소통과 신속한 행정 지원을 통해 북부지역 회원단체(시‧군체육회 및 종목단체) 업무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동계종목 육성 등 지역주민과 체육인들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체육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이 회장은 “올해에는 스포츠 행정 서비스 편중화를 해소하기 위해 개소 취지에 맞는 내실 있는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북부지원센터의 안정적인 정착에 힘썼다”며 “내년부터 여러 신규사업(북부체육대회, 동계체육대회, 스포츠박스 증설 등) 운영을 통한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7년, 16년만에 전국체전 개최… 道, 화성시와 함게 성공 개최 준비중
# 경기도 16년만에 전국체전…준비 철저
2011년 제92회 전국체전 이후 16년만에 2027년 경기도에서 전국체전이 열린다.
주 개최지인 화성시는 실내체육관과 보조경기장 등을 모두 갖춘 3만5000석 규모의 화성종합경기타운을 비롯해 2개의 국민체육센터, 8면의 야구장을 갖춘 드림파크 야구장, 20면 규모의 동탄2실내배드민턴장과 11개의 다목적체육관 등을 보유하고 있다.
시는 대회 개최 준비 및 시민 참여 유도를 위해 지난 6월부터 전국체전 화성시 시민추진단 1000여명을 모집해 11월 9일 화성시청에서 추진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 회장은 “도체육회는 회원종목단체, 31개 시군체육회 등 체육단체, 그리고 도·화성시와 함께 철저한 준비 과정을 통해 국내 최고의 스포츠 행사인 전국체전이 경기도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문체육-학교체육-생활체육의 경기도만의 특색있는 선순환 체계 구축이 목표
# 소통 통해 지방체육계 현안 대처
이 회장은 체육회장의 역할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전문체육 분야의 재도약을 위해 도내 학교운동부 지원, 훈련환경 개선 등 선수·지도자를 위한 더 나은 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 쉽지 않은 일인 전문체육과 학교체육·생활체육의 선순환 체계 구축을 특색있는 경기도만의 방법으로 이뤄내고 지속해 발전할 수 있는 최고의 운영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면서 “어려운 시기이지만 생활체육 활동 참여 문턱을 지속해 낮출 방법을 고민해 경기도민 누구나 쉽게 체육활동에 참여하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와 원팀으로,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과 긴밀히 소통해 당면한 지방 체육계 현안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경기도종목단체 회장 선거에 대해 당부했다.

그는 “도체육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운영을 위해 각 종목단체에 회장선거 가이드라인을 안내하고 2차례의 설명회를 통해 회장선거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도종목단체 회장선거는 앞으로 경기도 스포츠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이기에 각 종목단체 후보자가 제시하는 비전과 계획을 잘 살펴보고 경력과 자질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이후에도 체육인들은 당선인이 제시한 공약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길 부탁한다”며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경기도종목단체의 미래를 위한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원성 회장은
▲ 1959년 2월15일 화성 출생
▲ 2008년~2012년 한국중·고육상연맹회장
▲ 2012년~2015년 경기도생활체육회장
▲ 2012년~2016년 국민생활체육회 부회장
▲ 2016년~2018년 경기도체육회 수석부회장
▲ 2016년~2017년 대한체육회 이사
▲ 2016년~2019년 대한역도연맹 회장
▲ 2019년 (사)남북체육교류협회 중앙위원회장
▲ 2023년 전국시도체육회장협의회 회장
▲ 2002년~현재 (주)티비비씨 회장
▲ 2017년~현재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수석부회장
▲ 2018년~현재 (주)바오밥식물원 대표
▲ 2020년~현재 경기도체육회 회장(민선 1·2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