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김기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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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0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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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기술력 강화 위한 ‘컨트롤타워’
속도감 있는 실행 통해 체감하는 성과 창출

경기도의 과학과 경제의 컨트롤타워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 지난 2017년 과학과 경제를 각각 담당하던 경기과학기술진흥원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통합·출범했다. 출범 3년차에 접어들면서 경기도 경제와 과학의 중추를 이끌어갈 김기준 원장이 새로 부임했다. 조직개편 등 경과원 쇄신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김기준 원장은 새해 혁신성장의 촉진자라는 슬로건 아래 경기도 경제발전과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김기준 원장을 만나 앞으로의 비전, 방향성 등에 대해 들어봤다. /조주형 기자

 

도내 창업생태계 활성화·글로벌 강소기업 고도화 등 주력

- 경과원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2017년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통합된 경제과학을 관장하는 국내 유일의 기관이다. 창업아이디어 발굴부터 사업화, 해외 판로개척에 이르기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다양하게 펼치며 경기도 내 창업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또 과학기술 R&D 지원과 바이오산업 육성은 물론 지역산업 고도화에 힘쓰며 4차 산업혁명의 컨트롤타워로서 경기도의 과학기술진흥과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경과원은 총 23523개사의 중소기업을 지원했으며 올해 운영예산은 2400여억 원이다. 규모와 역할 면에서 당연 경기도 최고 산하기관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경기도의 새로운 내일을 열고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지원 전문기관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전진하고 있다.”

- ‘혁신성장의 촉진자라는 새로운 비전을 내놓았는데.

비전선포는 지금 우리의 모습, 그리고 미래에 우리가 되고자 하는 모습을 분명히 하기 위한 과정이다. 서로 다른 기관이 통합해 출범한 지 3년차다.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임직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과연 시너지 효과를 활용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우리 스스로 분명히 하는 것이 진정한 통합의 과정이라 판단했다.

다만 잘 합쳤다가 되려면 혁신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난해 중장기발전계획 수립과 함께 고객과의 소통, 전 직원과의 의견 수렴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완성했다. 그리고 지난 6월 비전선포식을 통해 조직별, 직원별로 무엇을 할 것인지 되새기고 전체가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우리의 비전과 전략 과제를 차질 없이 완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수출규제로 中企 피해 우려경제-과학기술 시너지 통해 혁신 도울 것

- ‘혁신성장의 촉진자가 담고 있는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은.

좁게 보면 경과원의 혁신 성장은 도내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기술력을 통해 성장케 하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더 넓게 보면 그렇게 이룩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술의 발전을 토대로 도민 전체가 공정한 룰 속에서 더불어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혁신은 다양한 시도와 끊임없는 도전을 필요로 하는 인고의 과정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기업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건강한 혁신성장의 생태계를 조성해 강소기업으로의 성장을 인도하겠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우리 중소기업에 많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특히 우리 기관의 강점인 경제와 과학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중소기업이 스스로 혁신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이를 통해 경기도에 혁신성장의 성공사례를 확산시키도록 하겠다.”

지난해 벤처·기술창업 분야 3776개사·7887명 지원 통해 4차 산업지식 전파

- 도내 기업의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노력은.

인공지능(AI)과 로봇,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은 특정 분야 산업에 국한돼 있는 게 아니다.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 관광, 교통, 레저 등 모든 산업분야에 걸쳐 이뤄지고 있고,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소상공인, 예비창업자들에게도 해당되는 사항이다.

경과원은 지난해 벤처·기술창업 분야에서 3776개사, 7887명을 지원하는 등 많은 기업과 창업자들이 4차 산업 관련 지식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판교 SW(소프트웨어)융합클러스터와 정보통신 인프라 사업 등을 통해 605개사에 인공지능(AI) 및 로봇 등 4차산업 관련 기술 지원도 벌였다.

특히 지난 5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발맞춰 기술기반 스타트업 육성 및 경기도 5G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KT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 디바이스 제작공간인 판교 디바이스랩에 KT와 협력해 테스트 환경을 구축, 스타트업의 자유로운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공공기관이 5G 테스트베드를 구축한 것은 우리 경과원이 최초다.

이외에도 5G나 디바이스 제작 관련 특정 기술력이 있는 기업과 새로운 기술을 융합할 수 있는 참여자간 컨소시엄 참가팀을 선발해 5G 기반의 스마트 디바이스 제작을 지원한다.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 시대를 열었지만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스타트업의 도전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야 하며, 이를 위해 발 빠르게 최고의 5G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바로 우리 경과원의 역할인 것이다.

지난 5월에는 지자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지능형로봇을 선보이기 위한 지능형로봇 국제공동연구개발 성과보고회도 가졌다. 성과보고회는 경기도와 경과원이 지능형로봇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도내 로봇 관련 중소기업에 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35억을 투자해 추진한 지능형로봇 국제공동연구개발 사업의 결과물을 공개하는 자리였다. 3년간의 연구 끝에 4족 보행 로봇 2, 4·2족 보행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보행 로봇 1대를 개발했다. 성과보고회에서는 이들 로봇의 계단 오르기, 택배 수령해 수령인에게 배달하기, 엘리베이터 버튼 조작 및 탑승 등을 시연해 큰 인기를 끌었다.

앞으로 로봇 관련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이 기술이 도내 로봇 관련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4차 산업혁명은 속도와 파급효과 면에서 종전의 혁명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광범위하다. 우리 경과원은 적극적이고 속도감 있는 실행을 통해 기업과 도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해 나가도록 하겠다.”

 

각종 규제 해소·인프라 확충 등 기업인들과 소통해 문제 해결에 앞장

- 그 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해 12월 원장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경기북부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했다. 그 이후에도 시·군별 지원시책 설명회나 교육 현장 등 기업인이 모이는 장소라면 어디든 참석해 기업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장에서 나오는 의견은 다양하다. 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해소해 달라는 이야기도 있었고,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로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새롭게 세우자는 의견도 나왔다. 또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달라는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한 요구도 있었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많은 애로사항 중에는 간단한 컨설팅만으로도 해결이 가능한 부분들이 상당수 있었다. 이런 경우는 기업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어 기쁜 마음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바쁘게 기업을 운영하느라 간단한 컨설팅 받을 시간조차 없는 기업인들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기업과의 소통을 통해 애로를 해결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 사업을 발굴하고자 전 직원들과 현장에 직접 뛰어 다녔다.

현장과의 소통은 고객 눈높이에 맞는 지원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생생한 업계의 목소리가 반영된, 진정으로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 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우리 경과원이 나아가야 할 길이기도 하다.

중소기업 애로 해결과 육성을 위한 답은 현장에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도내 시·군 어느 지역이라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현장과 소통하며, 최전선에서 경기도 경제 발전을 선도하는 혁신성장의 촉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 도내 기업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려운 경제상황과 경영환경 속에서도 굳건히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도내 중소·벤처기업인, 소상공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경과원은 중소기업의 동반자로서, ‘중소기업 혁신성장의 촉진자로서 현장의 작은 목소리가 외면당하고 있지는 않는지,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고객 관점에서 현장을 누비고 현장과 소통할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 경과원은 경기도 경제발전을 선도하는 혁신성장의 촉진자로서 경기도의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4차 산업혁명 속 우리 기업들의 혁신성장을 이끌겠다. 경과원이 경기도의 새로운 내일을 열고 고객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김기준 원장은

김기준 원장은 1957년 파주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한국외환은행에 행원으로 입행하면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입행 후 IMF 외환위기 시절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을 지냈고, 노사정위원회 금융구조조정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2005년 전국금융산업노조위원장, 2006년 금융경제연구소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금융산업의 공공성 강화, 금융기관 비정규직 노동자 권익증진 등에 힘썼고,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대안 경제체제를 연구했다. 201219대 총선에서 당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당선됐다. 국회의원 시절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경제민주화, 서민경제 활성화에 앞장섰다.

금융노조위원장,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쌓은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201812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에 취임했다. 취임 전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며 민선7기 도정 방향에 발맞춰 경기도 경제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았다. 김 원장의 생각은 중소기업의 성장과 기술혁신 없이는 소득주도성장도 혁신성장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경기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과학기술 진흥을 책임지는 최일선 기관의 수장으로서 김 원장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이유다.

김 원장은 직원들을 위한 행복한 일터 만들기도 그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하나 된 조직 문화 정착과 열린 소통을 강조하며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그의 모습은 노조위원장으로 잔뼈가 굵은 면모를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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