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위기 극복 돕는 ‘금융버팀목’ 될 것
“경기신용보증재단을 이용하면 사업 성공률이 높고 꿈을 이루는 데 도움됐다는 도민들의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지난 1월 취임해 경기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들의 성공파트너로 도약하고자 쉴 틈 없이 달려온 시석중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 이사장의 일성이다.
시 이사장은 “경기도내 사업체 199만개 중 소상공인만 188만 개에 달하며, 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신용도가 취약해 지역신보의 보증지원이 없으면 사실상 사업운영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기신보는 이러한 기업들이 적시적기에 필요한 자금을 융통해 경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금융버팀목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복합경제위기가 지역경제의 근간인 지역 소상공인, 소기업에 더욱 어려운 시기로 다가오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경기신보의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 시 이사장의 의지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장기간의 경기침체가 진행돼 왔고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도 되지 않는 ‘퍼펙트 스톰’이 되리라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엄중한 상황 속에서 경기신보는 컨설팅 중심 맞춤 보증, 위기 극복 보증재원 확충, 고객중심의 지역보증체제 구축이라는 경영방침을 바탕으로 도민에게는 꿈과 성공을, 지역경제에는 활력과 안정을, 직원에게는 자긍심과 비전을 드리는 금융서비스 기관으로의 대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시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경기일보 정치부 최현호 차장
대출상환 부담 완화 위해 기회UP 특례보증 시행…소상공인 컨설팅 통해 자생력↑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경기도의 재정도 넉넉하지 않다. 서민들의 경제도 어려운데 경기신보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대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인가.
“우선 경기신보가 금융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대출상환 부담 완화를 위해 새로운 보증상품인 ‘경기 기회UP 특례보증’을 지난 10월10일부터 시행했다. 기회UP 특례보증은 어려운 경제상황에 적극 대응해 경기를 진작시키고 경기도의 성장잠재력을 키우고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민생재정, 적극재정, 확장재정’이라는 해법을 바탕으로 강력한 예산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된 경기도 출연금 957억원을 재원으로 시행됐다. 이는 경제위기 연착륙을 위해 김동연 지사와 경기도의회가 한뜻을 모은 결과다. 기회UP 특례보증은 금융소외계층(중저신용자, 저소득자, 사회적약자 및 고금리 대출 보유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저금리 장기대출을 지원하는 보증상품이다. 시행 이후 10영업일만에 2800건에 1100억원이 신청됐다. 기회UP 특례보증의 특장점은 경기도의 금리지원(대출금리에서 2% 포인트 차감), 장기간의 대출(거치기간 3년 포함 최대 8년), 보증료율 인하(운영자금 연 0.8%, 대환자금 0.5% 적용) 등으로 만성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정보접근성이 다소 제한적인 소상공인이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10월부터 소상공인 컨설팅과 소상공인 성공사업자 멘토링 사업을 시작했다. 경기신보의 소상공인 컨설팅은 자금조달을 위해 경기신보를 방문한 소상공인의 니즈에 맞춰 유용한 정보성 콘텐츠나 유관기관의 지원정책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을 통한 ‘기회제공’이 핵심 골자다. 현재의 컨설팅 시스템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자문위원회나 타운홀 미팅 등 경기신보의 고객소통채널을 통해 현재 시행 중인 사업에 대해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수렴해 더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단순한 자금지원기관 아닌 성공적 사업 지원하는 ‘금융서비스기관’으로 대전환할 것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이 특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경기신보의 역할은 무엇이고, 이를 위해 실제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경기신보는 도내에서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처한 경제위기 파고를 막아줄 유일한 방파제다. 지금까지 수많은 위기 때마다 적극적인 보증 공급으로 도민의 든든한 금융버팀목이 돼 왔지만 이제는 경기신보 역할과 기능의 재정립이 필요하다. 저는 취임 후 경기신보의 본질을 재정의했다. 그것은 바로 고객의 위기극복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즉 단순한 자금지원기관이 아닌 도민의 사업 성공을 지원하는 금융서비스기관으로의 대전환이다. 이를 위해 경기신보는 우선적으로 신용보증과 채권관리 업무를 수행하던 영업점에 컨설팅 기능을 탑재했다. 채권관리 기능을 본부로 집중하고, 영업점에서는 신용보증과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컨설팅을 통해 자금지원뿐 아니라 상권분석, 신용관리, 판로개척, 교육 및 구인·구직 등 유관기관의 다양한 정책정보를 제공해 도민의 사업 성공을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 컨설팅 지원시스템 구축에 따라 도민의 사업 성공이 확대되고,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컨설팅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진정한 도민의 사업성공 파트너로 거듭나겠다.”
이지원(Easy One) 서비스 시행…보증신청부터 보증서 발급·대출까지 원스톱 진행
-최근 ‘이지원(Easy One)’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이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으며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가.
“경기신보 이지원은 3무(無방문, 無제출서류, 無대기시간) 신용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이다. 고객은 이지원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신용보증 신청, 무방문 서류제출 및 보증심사 승인에 따른 보증서 발급, 금융기관 대출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름만큼 간편하게(Easy) 원(One)스톱 보증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지원은 현대사회의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인 디지털 전환에 적극 대응하며 고객이 만족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탄생하게 됐다. 기존에는 대다수 고객들이 상담, 서류제출, 보증서 발급 등을 위해 경기신보 영업점과 관공서를 여러 차례 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디지털 혁신과 신용보증 서비스를 접목한다면 ⯈고객의 불만·불편 해소 및 신속한 보증지원 ⯈고객의 이용편의성과 직원의 업무효율성 제고 ⯈영업점의 업무량 감축을 통해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인 보증 지원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궁극적으로 고객이 만족하는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모바일 앱 이지원을 개발하게 됐다. 이지원의 특장점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3무 보증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경기신보와 금융기관 영업점 방문에 따른 불편함을 대폭 해소했다는 점이다. 이지원은 페이퍼리스 솔루션인 전자서고 시스템을 기반으로 해 고객이 제출하고 작성하는 모든 서류는 전자화돼 보관된다. 즉, 고객이 직접 방문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준비해야 했던 서류 준비에 따른 불편함과 종이 사용을 모두 축소하는 한편, 직원들의 보증신청 및 심사 등 보증지원 절차 전반의 효율성을 높였다. 신속한 보증지원과 영업점의 컨설팅 기능을 탑재할 수 있는 ‘일하는 방식의 대전환’을 이뤄낸 것이다. 결론적으로 도민이 이지원을 활발히 이용할수록, 경기신보를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는 한편 도민은 금융부문(신용보증)과 비금융부문(컨설팅)의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사업 성공에 더욱 가까워지며, 궁극적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경기도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타운홀 미팅’ 유관기관 정책설명회…각 기관에서 보유한 노하우 전달로 호응 커
-타운홀 미팅을 통해 여러 기관과 협업을 발표하면서 이끌어 가고 있다. 기관 간 협업의 이유와 그 필요성은 무엇이고, 어떤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가.
“경기신보의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도내 기업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지원 방향을 도민과 함께 모색하고자 도내 소상공인, 중소기업 여러분을 모시고 지난 4월과 7월 ‘타운홀미팅’을 개최했다. 특히 7월에 개최한 하반기 타운홀미팅에서는 도민에게 한자리에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경기신보를 비롯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서민금융진흥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총 5개 유관기관의 정책설명회를 진행했다. 현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참석한 도내 소상공인, 중소기업 여러분들이 한 곳에서 여러 가지 정책정보를 한 번에 알 수 있다는 점에 매우 만족했기 때문이다. 특히 소상공인의 경우 사업에 바빠서, 시간이 부족해서 그런 정보들을 알아보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런 분들에게는 한 번에 여러 가지의 선택지가 제시되는 이번 유관기관 정책설명회가 그런 불편을 해소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경기신보는 경기도 유일의 정책금융기관으로 신용보증, 자금지원 부문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다른 기관들도 저마다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각 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노하우 등을 도민에게 한 번에 전달될 수 있다면 도민에게는 더 많은 사업성공의 기회가 주어지고, 그것은 곧 경기도에 더 많은, 더 고른, 더 나은 기회의 창출을 의미하게 된다.”
새로운 비전·2030 경영전략 발표로 맞춤 보증 강화·지역보증체계 구축 등 수립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는데, 조직의 방향을 어떻게 설정했으며, 앞으로 어떤 기준과 방향성으로 이끌어갈 계획인가.
“지난 10월11일 경기신보는 새로운 비전과 비전 2030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경기신보는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선도하는 도민의 비즈니스 성공파트너’라는 비전 아래 도민중심, 현장중심, 기회와 성공이라는 경영철학을 반영한 컨설팅 중심의 맞춤 보증 강화, 위기 극복을 위한 보증재원 선제적 확충, 도민 중심의 지역보증체계 구축이라는 정책기본방향을 수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성장, 위기극복, 민생안정, 내부혁신이라는 4대 추진전략과 16대 실행과제를 설정했다. 이러한 비전 2030 경영전략 추진역량을 강화해 기회수도 경기도라는 민선 8기 경기도정을 적극 이행하고 고객 성공을 위한 금융서비스 기관으로 도약하고자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부서별 역할 재정립을 통해 본점 부서를 재편했으며 동부영업본부 신설 등을 통해 현장중심 마케팅 집중조직을 운영해 도민 중심의 금융서비스 지원 수준을 더욱 높여가겠다. 경기신보의 조직운영 기본 방침은 도민중심, 현장중심의 미래형 조직이다. 본점은 도민과 영업점 지원에 특화된 조직으로, 영업점은 신용보증과 컨설팅 등 도민의 사업 성공 지원에 각각 최적화된 조직으로 만들어 도민의 사업 성공을 이뤄주는 금융서비스 기관으로 나가겠다.”
IBK기업은행 30년 노하우로 경기신보 업그레이드…서민경제 안전판 역할 할 것
-임기 중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임기 중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도민의 경제위기 극복과 사업 성공의 꿈을 이뤄줄 수 있는 ‘경기신보’를 만드는 것이다. IBK기업은행에서 30여 년을 재직하면서 중소기업 지원 및 육성업무를 담당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와 ‘실사구시 공명정대’의 도정 철학을 융합해 경기신보의 업그레이드를 추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경제 안전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겠다. 또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기신보는 도민에게 단순한 자금융통을 지원하는 신용보증지원 기관에서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사업성공을 돕는 금융서비스 기관으로 진행 중이다. 바로 신용보증 지원을 넘어 사업성공에 필요한 컨설팅 및 경영정보를 제공하는 금융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다. 내부 혁신과 정비를 통해 소상공인, 소기업의 경영애로 해결을 통한 사업 성공과 자력갱생기반을 마련해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만드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