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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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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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문제 해결 ‘공공서비스 기관’으로 탈바꿈
‘혁신적인 주거 모델’ 新 패러다임 제시할 것

임기 내에 새로운 주거 혁신 모델을 마련할 것입니다.”

공정 경영, 고객 경영, 혁신 경영. 3가지 경영방향을 통해 지난 2월부터 경기도시공사를 이끌어온 이헌욱(50) 사장. ‘비전문가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그에게 이제 짐이 되지 않아 보인다. ‘전문가인 도시공사 직원들에게 철저하게 믿고 맡기며 사장으로서 조직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설정, 속도 있게 나아가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경기도시공사를 도민의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공공서비스 기관으로 탈바꿈하겠다는 포부 아래 혁신을 외치고 있다. 그를 만나 취임 100일간의 발자취와 남은 임기 내 목표 등을 들어봤다. /김수언 기자

 

막대한 개발 이익이 도민들에게 공정하게 돌아갈 수 있는 경영

-지난 2월 취임 후 공정·고객·혁신 경영 등을 제시했는데.

공정경영은 말 그대로 개발과정에서 생긴 막대한 이익이 도민 모두에게 공정하게 돌아가게 하는 것을 말한다. 고객경영은 도민에게 서비스를 제대로 하자는 의미다. 이는 크게 두 가지인데, 주거서비스를 도민들에게 제공하는 택지개발과 보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게끔 기반을 조성하는 산업단지 개발 등이다. 이 두 가지 공간을 제대로 제공하는 게 목표다. 궁극적으로는 이 과정에서 나오는 막대한 개발 이익이 모두 도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마지막으로 혁신 경영은 관성에서 탈피한, 지금껏 없었던 새로운 것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애플사의 아이폰을 예로 들 수 있겠다. 경기도시공사가 경기도민 전체에 혁신적인 주거 모델을 제시해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다. 아울러 민선7기에 우리가 약속한 41천호 임대주택의 성공적인 공급과 3기 신도시 사업에 공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가 역점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 참여와 스마트시티 조성을 통해 공사가 조성하는 도시개발에 적용하는 것이다.”

공공주도형 주택공급 정책 지향 통해 사회 환원 등 공사 역할의 확대 모색

-‘획기적인 주택공급 능력 확충을 경영전략으로 꼽았는데.

현재 경기도시공사의 주택공급 시스템은 택지를 조성한 후 토지를 건설사에 판매하거나 그중 일부의 토지에 주택을 직접 건설하여 분양하는 방식이다. 공급량에 있어서나 개발이익의 활용에 있어서 민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 도시가 도민들의 삶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충족시키는 것이 공사가 지향하는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민들이 본인의 소득으로 감당할 수 있는 주택, 소위 적정주택(affordable housing)’의 대량공급이 필요하다. 따라서 공공의 공급능력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공공주도형 주택공급 정책의 지향을 통해 공사 개발이익의 사회 환원 등 공사의 역할 확대를 모색해야 한다. 앞으로 분양주택보다 임대주택 건설에 집중할 것이다. 1차적으로 민선7기에 우리가 약속한 41천 호 임대주택 공급은 물론이고 임대주택의 수요를 면밀히 파악하여 필요하다면, 신도시급 규모의 임대주택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장기적으로 경기도내 임대주택공급의 30% 이상을 공사가 책임져 나가는 것이 목표다. 적정수익 외 나머지는 사회로 환원할 뿐 아니라 공사가 디벨로퍼(developer) 역할을 감당하여 새로운 임대주택 사업의 토양을 마련하겠다.”

직주근접 도시 모델·스마트시티 등 지속적인 연구와 사업추진 병행

-일자리 창출기반 조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그간 GICO(기코) 일자리 위원회와 자체 간담회를 통해 중장기 일자리 창출 목표를 설정하고 사회적 경제 활성화와 청년창업 플랫폼 구축에 노력해왔다. 일자리 창출 기반 조성을 위해 기존의 일산 등 4개 테크노밸리, 광명시흥 등 4개 산업단지의 차질 없는 추진은 물론이고, 일자리와 주거를 잇는 교통 문제가 최소화되도록 직주근접 도시모델을 만들어나가고자 한다. 그에 따라 부가적으로 필요한 사항이 많다. 혁신기업이 끊임없이 새로 태어나는 혁신 클러스터와 공적 임대주택이 어우러지는 도시,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교통, 환경, 에너지가 해결되어 산업시설과 주거가 공존하는 스마트시티 등 지속적인 연구와 사업추진이 필요할 것이다. 더불어 해외개발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공사 조례와 사업 환경 등 여러 여건의 제약으로 과거에 성공적 업무추진이 되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적원조사업을 비롯한 교류 협력사업의 추진과 해외기관의 공사사업 참여 검토 등 해외개발로의 외연 확장은 공사 미래뿐만 아니라 도내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 기반 조성을 위해 필요한 과업이다.”

 

조직의 핵심역량 강화 통해 자율 혁신능력길러 나가야

-취임 이후 책임감 강한 혁신조직으로 거듭날 것을 강조해왔는데.

도시공사의 임무는 일반 사기업과는 다르다. 돈을 잘 벌고 재무제표가 훌륭하다고 해서 임무를 다한 것으로 볼 수 없다. 도시공사는 도민에게 수준 높은 주거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의 핵심역량 강화를 통해 자율 혁신능력을 제고해야 하고 정부 및 경기도의 공기업 혁신정책에 부응하는 혁신활동을 지야 할 것이다. 책임감 강한 혁신조직의 중점사항으로,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경영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외부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기업적 사고방식은 공기업에도 필수적이다. 소비자들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외부환경에서 오는 변화를 적극적, 능동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또한 인사 및 조직 혁신을 통하여 공공성과 기업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성과중심의 혁신조직으로 변모시켜 나갈 것이다.”

전략적 포지션·비전·미션 재정립 통해 수십 년간의 관행서 탈피할 것

-인사 및 조직 혁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어떻게 되나.

능력과 성과를 위주로 할 것이다.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인재를 권한 있는 자리에 배치하고 권한에는 책임이 따르도록 할 것이며 윤리의식의 고양을 위해 각종 비위, 성희롱 문제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임할 것이다. 또한 결재단계 축소, 보고 간편화, 과감한 권한이양 등 탄력적 인사운영과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구조를 갖춰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공사의 전략적 포지션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비전, 미션과 전략을 재정립해 수십 년간의 지난 관행에서 탈피해야 하며, 실행력 확보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경영혁신위원회를 구성해 나갈 것이다. 경영혁신위원회를 통해 도출한 개혁방안의 실행타당성과 운영방법 등에 대해서는 대학교수,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통하여 구체화해 나갈 생각이다.”

 

중산층 주거복지 보장할 수 있는 장기 임대 모델 추진 보편적 복지제공

-앞에서 말한 혁신적인 주거 모델은 무엇을 뜻하나.

평범한 중산층에게 빚을 내서 집을 살 필요가 있냐고 묻고 싶다. 기존의 분양 모델과 비교했을 때 지출이나 수익성이 나쁘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중산층의 주거복지를 보장할 수 있는 장기 임대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 빚내서 분양받는 것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할 것이다. 임기 내에 최소한 1곳 이상, 최대 5곳의 요충지에 이 같은 대규모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당초 분양방식을 계획한 것을 변경하는 방안으로 접근 중이다. 서민과 중산층을 대상으로 대출이자 대신 안정적인 임대료를 지불하면 최소 20년간 주거와 고품질 주거서비스가 보장되는 임대주택을 공급할 것이다. 경기도시공사는 평범한 도민들. 중위소득자가 집을 살까 말까하도록 고민하는 제품을 시장에 제공해 평가를 받아 볼 것이다. 약간의 적절한 비용을 지출하면, 계속 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려고 한다. 단순히 사회적 약자들에게 주거 복지를 제공한다기보다 보편적인 복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일각에선 경기도시공사가 3기 신도시 사업을 얼마나 주도적으로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

현재 국토교통부 등과 지구별 참여비율 등에 대해 협의 중이다. 최대한 많은 비율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 자본 규모 등에 대한 부분은 행정안전부가 규제하고 있는 부채발행 한도 등에 대한 사항만 완화돼도 도시공사가 추가로 10조 원 이상의 재원을 확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경기도의 일이기 때문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하는 것과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일자리나 자족기능 등을 보완해서 경기도시공사가 주도적으로 나설 것이다. 또한 이를 제대로 시행하기 위한 대규모 조직 확대 또한 필요하다. 도에 최대한 많은 인력을 보강해줄 것을 요청했다. 임기 내에 1천명, 현재의 2배 규모로 조직을 확대하고자 한다.”

임대주택 집값 하락 우려의 목소리는 편견젊은이들이 들어오면 지역이 살아나

-경기도가 임대주택 41천호 공급에 나섰는데, 최근 임대주택 확대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들이 있다.

사실 집값을 떨어트리는 건 목표가 아니다. 집값이 떨어질까 봐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안 떨어진다. 서울시 오류동의 경우에도 안 떨어졌다. 일종의 편견이 있다고 생각이 든다. 또 임대주택에 젊은이들이 들어오면 지역분위기가 살아난다. 사실 지역을 살리기 위해선 이처럼 젊은이들이 모이면서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 일각에선 교통문제도 우려하는데, 최대한 차량이 없는 사람들을 우선으로 입주시키려고 한다. 주민들을 열심히 설득해가야 할 것이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기도시공사 사장으로서, 창립 22년의 경기도시공사가 처한 경영환경을 엄중하게 인식하겠다. 아울러 도민의 주거 안정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우리 공사에 주어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를 통해 경기도시공사가 도민의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공공서비스 제공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재도약하도록 할 것이다. 민선7기에 약속한 41천호 임대주택 공급은 물론이고, 중산층과 서민이 빚지지 않고 살 수 있는 주거환경을 새롭게 마련하겠다.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경기도시공사가 더욱 힘차게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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