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차단하면 다음주 꺾일 것”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 신규 확진자 500명대 지속 예측 내주 거리두기 2단계 효과 기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명 대 후반까지 오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 같은
확산세가 적어도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24일부터 2단계로 격상된 만큼 추후 확진자 발
생 추이를 지켜보되 당장 2.5단계의 격상을 언급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26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다음 주부터 나올 것이라 그 때까지는 (국내 확진자가) 확산 추
세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중에는 확진자가 증가 추세에 있을 것이다. 감염 확산 상황에 따라 확진
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전체 신규 확진자 583명과 지역 발생 553명 수
치를 언급했다.
정부는 수십 명 단위의 집단감염 사례가 확진자 증가세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382명)보다 신규 확진자가 200여 명 늘어난 데 대해
“큰 규모의 집단감염 사례가 몇 개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군 부대, 서울 강서구 에
어로빅 학원 사례 등 어제 다소 큰 규모 감염사례가 많이 발생하는 등 거리두기 효과도 아
직 나타나지 않아 일상 속에서 산발적 감염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민들의 거리두기 참여 정도에 따라 빠르면 다음 주쯤 확산세가 줄어들 것으
로 내다봤다.
손 반장은 “국민들이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는 만큼 확진자 증가 추이도 반전될 것으
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주 정도까지는 환자가 확대될 수 있지만 다음 주 정도 되면 반전
추이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한다”고 했다.
앞서 8월 19일을 수도권 2단계 격상 시점으로 삼으면서 9일 뒤 감소 현상이 나타난 사례
를 제시했다.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다소 이르다는 입장을 분명
히 했다.
손 반장은 “수도권 2.5단계 격상 기준은 신규 확진자가 400~500명 나오는 상황을 상정
한 것이라서 확진자가 오늘 많이 나온다고 해서 격상을 말하는 것은 기준상 맞지 않고 아
직 나오지 않은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효과성을 판단하기 전에 이르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를 보면서 격상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