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김희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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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0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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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돼지열병·코로나19 대처
선제적 예방·대비 체계적 대응 총력”

김희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난 1116일 손명수 국토교통부 2차관, 박종호 산림청장과 함께 비탈면 붕괴 및 산사태 공동 예방대응 협약을 체결하였다. 3개 부처가 기관별로 각각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기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정부의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고자 한 것이다. 지난 1127일에는 한국도로공사 구례지사를 방문하여 겨울철 고속도로 안전대책을 점검했다. 겨울철을 맞아 제설제가 얼마나 비축되어 있는지, 장비는 잘 관리되고 있는지를 살피기 위한 행보였다. 멀지 않은 곳에 올해 초 차량 32대의 대형추돌사고가 발생하였던 현장이 있었는데 그곳까지 가서 개선조치 이행 여부를 꼼꼼하게 챙겼다. 이어 주말에는 세종시에서 모처럼 자전거를 타며 자전거 도로 안전을 살피기도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연이은 수사·재판과 코로나19·아프리카 돼지열병 등 유례없는 상황에도 경기도정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게 한 주된 동력이었던 꼼꼼 희겸의 진가는 이곳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됐다.

차관급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안전 차관)에 발탁된 지 한 달, 그는 별도 취임식 없이 재난안전관리본부장으로서의 업무를 시작했다. 서면으로 갈음한 취임사에서 재난 안전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에 한없는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 재산 보호를 위해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기자

지난 1115일 그는 SNS를 통해 재난안전관리본부장으로 발령받고 세종으로 온 지 2주일이 지났다. 재난관리실장과 기획조정실장으로 근무했었기에 그리 생소하진 않지만 그래도 23개월 만의 복귀라 새로운 업무 파악과 국회 일정 등으로 서울을 왔다 갔다 하며 바쁜 일정을 보냈다재난은 선·후진국을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한 사회나 국가의 재난 관리 역량은 그냥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국민 개개인이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일상생활에서 실천해야만 한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자세로 사명감을 갖고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해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부지사 3개 직 모두 거쳐현장 일일이 챙기는 꼼꼼 희겸

김 본부장은 정부, 경기도에서 다양한 요직을 거쳤다. 이력 중 눈에 띄는 점은 단연 경기도 경제부지사, 행정2부지사, 행정1부지사를 모두 거친 점이다. 전국 인구 4분의 1이 집중된 작은 대한민국경기도의 행정을 아우른, 전무후무한 이력이다. 가히 경기도 행정에 있어선 달인이라고 불렸다.

아는 만큼 게을러질 수 있지만, 부지사 재직 시절 김 본부장은 정반대였다. 아는 만큼 오히려 부지런히 현장을 다니고 행정을 직접 챙겼다. 행정1부지사로 일했던 올해 1월부터 그가 자리를 옮긴 1031일까지 255차례 열린 코로나19 대응 회의에 김 본부장은 193차례나 참여했다. 부지사가 참석대상이 아닌 회의를 제외하고는 주말, 공휴일에도 거의 예외가 없었다.

그가 회고했던 것처럼 쉽지만은 않은 2년이었다. 밖에선 코로나19,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 전에 없던 감염병이 사람과 동물 모두를 위협했다. 유례없이 긴 장마에 대형 화재 등 자연 재난과 사건 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안에선 도의 수장인 이 지사의 수사, 재판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바람 잘 날 없는 나날이었지만 도정이 흔들림 없이 이어진 것은 행정을 총괄하는 김 본부장이 직접 움직였기 때문이라는 게 경기도 공무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부지사 재임시절 늘 반듯한 이미지큰 재난 방지하려면 작은 것부터 챙겨야

도의 한 관계자는 행정1부지사가 매번 회의 석상, 현장에 와서 하나하나 꼼꼼하게 물어보는데 후배 공무원들이 긴장을 안 할 수 없지 않겠나라며 늘 반듯하고 부지런한 이미지가 김 본부장의 상징이다. 흐트러진 모습을 보지 못했다. 그만큼 스스로에게 엄격하다는 것 아니겠나. 부지사 재직 시절 도 공직자들에게 귀감이 많이 됐던 분이라고 말했다.

가까운 데서부터 개선에 나선 점도 김 본부장의 특징 중 하나였다. 행정1부지사 시절 회의 석상에 수북이 쌓여있던 서류를 없앴고 1회용품을 쓰지 않는 데서부터 시작했다. 이런 점은 현장을 보고 답을 찾으라는 김 본부장 말에 무게를 싣는 요인이 됐다. 또 다른 도 관계자도 부지사 시절 김 본부장은 소통과 현장을 강조했는데 말로만 했던 게 아니라 이를 몸소 실천한 게 가장 큰 특징이라며 괜히 디테일 행정에 강하다는 평이 나오는 게 아니다. 큰 재난을 방지하려면 작은 것부터 치밀하게 챙겨야 하는 만큼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도 최적임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부지사님 덕분잇따라 응원 메시지 보낸 이재명

인사 발령 직후인 지난 111일 김 본부장은 SNS를 통해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공정·평화·복지의 가치를 실현하고 도민의 행복과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열정을 갖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다고 생각한다고 행정1부지사로 일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중앙부처 근무와 경기도 경제부지사, 행정2부지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향의 발전을 위해 제게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많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도정 살림살이를 하나하나 챙기면서 행정의 기본에 충실하며 내실을 다지려고 노력했다. 특히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코로나19, 태풍과 풍수해 등 각종 재난에 대한 대처에 있어선 선제적 예방과 대비 태세를 갖추고 보다 체계적인 대응과 수습, 복구를 위해 힘썼다고 회고했다.

경기도 떠나지만 재난대응의 다양한 경험 발전으로 이어지게 할 것

김 본부장은 막상 정든 경기도를 떠난다고 생각하니 조금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마음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다.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는 말이 있다. 구상 시인은 오늘이라는 시에서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라고 했다. 저는 경기도를 떠나지만 도와 중앙에서 겪은 재난대응 경력이 토대가 돼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자리로 이어졌듯, 앞으로 중앙부처에서의 다양한 경험이 다시 경기도 발전을 위해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가 직접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지사는 훌륭한 행정 파트너를 보내드려야 하는 아쉬움도 크지만, 경기도 출신으로 충분한 역량을 발휘할 더 큰 공복의 기회가 열려 축하하는 마음이 앞선다. 도의 자긍심이라며 “2년여간 도정을 돌이켜보면 역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 위기와 아프리카 돼지열병, 태풍 및 수해 등 각종 재난 속에서 도민의 안전을 보호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행정 현장의 노력만큼 값진 건 없었다. 부지사께서 최일선에서 도민 안전을 끝까지 책임지고 맡아 주셨기에 도민들로부터 신뢰받으며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갈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코로나19와 더불어 살아야 한다. 방역과 일상, 경제 이 3박자를 균형감 있게 대응해나가지 않으면 5천만 국민의 안정적인 삶을 지속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더욱 충실한 국민의 충복이 돼 달라. 오로지 국민 삶 생각하며 최선 다해 주리라 믿는다. 공복의 으뜸은 건강이다. 가끔 쓴소리하더라도 받아달라고 김 부지사를 응원했다.

앞서 김 본부장이 행정1부지사 부임 2주년을 맞은 지난 730일에도 이 지사는 직접 이 소식을 알리면서 도민 안전과 생활을 책임 있게 맡아 주셨기에 도민이 원하는 새로운 정책들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 출범 2년 도정 만족도 79%, ·도지사 직무수행 평가 1위 역시 부지사님의 노고 덕분이라고 언급했었다.

한편 그는 화성 출신으로 수원 유신고,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행정학 박사다. 행정고시 31회로 경기도 경제·행정행정1부지사를 역임했고 행정안전부에서도 재난관리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거쳤다. 대통령 표창과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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